산업 기업

석종훈 초대 창업벤처혁신실장 "창업기업, 스케일업 고민할 것"

"창업기업 숫자보다 성공한 회사 많아지는 게 중요"

"20년 벤처업계 현장 경험, 정책에 녹일 것"

"창업, 벤처기업의 좁은 회수시장 활성화 노력"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에 낙점된 석종훈 (56·사진) 전 다음커뮤니케이션(현 카카오) 대표는 5일 “창업 기업이 한 단계 더 성장해 성공의 길로 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보겠다”고 밝혔다.

석종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창업벤처혁신실장에 임명된 직후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창업은 숫자가 단순히 늘어나는 것보다 실제로 성장해 성공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정책 입안자로서 창업 기업이 초기 단계에서 벗어나 스케일업 하는데 있어 정부의 어떤 지원책이 필요한지 다각적으로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창업벤처혁신실이 오랜 기간 공석이었던 만큼 정책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생각에 임명 소식을 전해 들은 오늘부터 바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며 “지난 20년 간 벤처업계 현장에서 느낀 경험들을 정책에 녹여낼 수 있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석 신임 실장은 “개인적으로는 여러 스타트 업을 창업하는 과정에서 규제는 물론 인사, 재무 등 여러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앞으로 혁신적인 작은 규모의 기업들을 효율적으로 돕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창업이나 벤처기업이 활성화되려면 성공하는 선배들이 많아야 한다”며 “하지만 우리나라는 창업기업이나 벤처기업이 M&A 시장을 통해 엑시트 할 수 있는 길이 매우 좁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직 구체적인 정책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 단계별로 M&A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검토해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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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석 실장은 서울 출신으로 대성고,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경향신문과 조선일보 취재기자를 거쳐 정보통신(IT) 열풍이 한창이던 지난 2000년 미국으로 건너나 현지 IT소식을 소개하는 실리콘밸리뉴스 부사장을 맡기도 했다. 지난 2002년 다음커뮤니케이션에 합류한 이후 ‘미디어 다음’, ‘아고라’, ‘Daum 지도’의 성공 기틀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 중기부는 석 실장에 대해 미국에서 실리콘밸리뉴스를 경영하면서 미국의 벤처창업환경과 프로세스 이해도가 높으며 이노다이얼과 나무온을 창업해 벤처기업의 특성과 현장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고 인사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임명을 끝으로 중기부 실장급에 대한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창업 확대,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구조 전환 등 새 정부의 중소벤처 정책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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