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34·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왕중왕전’ 셋째 날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존슨은 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7,452야드)에서 계속된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TOC·총상금 630만달러) 3라운드에서 7언더파 77타를 쳤다. 이글 1개와 버디 6개(보기 1개)를 몰아친 존슨은 중간합계 16언더파 203타를 마크, 2위에 2타 앞선 단독 1위를 달렸다. 첫날 공동 7위로 출발한 그는 2라운드 3위로 점프한데 이어 이날 맹타를 휘둘러 ‘1인자’의 위용을 뽐냈다.
최근 11개월 동안 5승을 거둔 존슨은 이로써 PGA 투어 2017-2018시즌 첫 승이자 통산 17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최종일까지 선두 자리를 지키면 11시즌 연속 1승 이상 우승 행진도 이어갈 수 있다. 그는 2013년에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 10월 말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HSBC 챔피언십에서 최종라운드를 6타 차 선두로 시작했다가 5타를 잃고 공동 2위로 마친 수모를 씻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한 김시우(23·CJ대한통운)는 7언더파 공동 12위로 전날보다 4계단 순위가 밀렸다. 1~3라운드 연속으로 언더파 스코어(4-2-1언더파)를 적어냈지만 선두와는 9타 차로 벌어졌다. 전날 공동 선두에 올랐던 브라이언 하먼(미국)이 14언더파로 2타 차 단독 2위에 자리했고 욘 람(스페인)이 3위(12언더파), 리키 파울러와 제이슨 더프너(이상 미국)가 공동 4위(11언더파)다. 대회 2연패 도전에 나선 2017년 올해의 선수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2타를 잃고 출전선수 34명 중 30위(2오버파)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