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모바일게임 전통의 강자인 게임빌이 다시 진면목을 보여주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최근 서울 서초구 게임빌 본사에서 만난 김동균 게임사업본부장은 “조만간 출시할 로열블러드로 과거 ‘서머너즈 워’의 성공신화를 재연하겠다”며 당찬 새해 포부를 밝혔다. 로열블러드는 오는 12일 국내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 출시되는 게임빌의 첫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MMORPG)다. 이 작품은 게임빌이 전체 직원의 4분의 1이 넘는 100여 명을 투입해 2년 반 넘게 공을 들여 개발해 온 올해 최대 기대작이다.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 등 경쟁작이 여전한 인기 속에서 게임빌은 무과금 이용자들도 즐길 수 있는 게임을 표방하며 정면 승부에 나선다. 김 본부장은 “게임성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게임 내 아이템의 영향을 줄여 아이템을 돈 주고 사지 않는 이용자들도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글로벌 원빌드’도 로열블러드 만의 차별화 요소다. 글로벌 원빌드는 같은 게임도 지역별로 현지화를 통해 조금씩 다른 버전을 선보이는 국산 MMORPG의 일반적인 전략과 달리 달리 전 세계에 한가지 버전의 게임을 선보이는 전략을 말한다. 이 전략으로 성공한 작품이 게임빌의 자회사 컴투스가 2014년 출시한 ‘서머너즈 워’로 전체 매출 중 84%가 해외에서 나온다. 김 본부장은 “원빌드는 컴투스와의 합병으로 국내 게임업체 중 가장 많은 10개의 해외 지사를 보유한 게임빌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전략”이라며 성공을 자신했다.
지난해는 모바일게임 전통의 강자인 게임빌에게는 아쉬운 해였다. 경쟁사들이 모바일게임을 앞세워 연일 실적 행진 기록하는 동안 게임빌은 이렇다 할 성공작 없이 한해를 마무리해야 했기 때문. 지난 2016년 1,523억원이었던 매출도 지난해에는 감소했고 영업이익 누적적자도 100억원을 넘어섰다. 어려운 상황에서 전사적인 투자를 진행한 작품인 만큼 로열블러드에 거는 기대는 그만큼 남다르다. 김 본부장은 “로열블러드가 지난달 12일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얼마 안돼 예약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을 볼때 조짐이 괜찮다”며 “올해만 야구와 농구, MMORPG 2개 등 총 10개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해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