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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바이오벤처-뉴아인] "안구질환 치료기기 앞세워 글로벌영토 확장해갈것"

전기자극 활용 신경조절술 개발

초기 투자 유치 등 기대감 높아

김도형(오른쪽에서 일곱번째) 뉴아인 대표와 공동 창업자들이 지난해 12월 서울 바이오허브에서 열린 ‘서울 이노베이션 퀵파이어 챌린지’에서 수상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서울바이오허브김도형(오른쪽에서 일곱번째) 뉴아인 대표와 공동 창업자들이 지난해 12월 서울 바이오허브에서 열린 ‘서울 이노베이션 퀵파이어 챌린지’에서 수상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서울바이오허브




“우리나라는 라식·라섹 수술이 많은데 안구 질환을 치료하는 의료기기로 인정받아 해외로 뻗어 나갈 계획입니다”


의료기기 스타트업 ‘뉴아인(NUEYNE)’의 김도형(사진) 대표는 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국내에서 안구건조증으로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는 연간 210만명, 라식·라섹 등 시력교정 수술을 받는 환자는 매년 20만명”이라며 “안과 분야에서 한국이 수술 경쟁력이 있는 만큼 관련 의료기기 시장으로 도전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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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아인은 전기 자극으로 각막의 신경을 자극해 안구건조증을 치료하는 의료기기를 개발한다. 일반적으로 시력교정 수술 과정에서 각막 표면과 함께 눈물을 분비하는 역할을 하는 신경세포도 일부 잘라져 부작용을 겪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김 대표는 “라식수술 전에는 18% 가량만 안구건조증을 겪었던 그룹을 수술 후 5년이 지나 조사한 결과 안구건조증 비율이 78%로 뛰었다는 일본의 연구 결과도 있다”면서 “각막은 피부보다 500배 더 높은 밀도로 신경 다발이 모여 있어 수술로 신경세포가 잘리면 재생 회복이 더디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안경 형태에 센서를 연결해 눈 근처 피부에 붙이고 미세한 전기자극을 주는 제품을 개발한다. 시력교정 수술 후 매일 30분씩 2~3주가량 사용하는 방식으로 임상을 계획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전기자극을 활용한 신경조절술은 생소하게 들리지만 의료계에서 방광 질환 치료 등에 사용하고 있는 치료법”이라며 “미국에서는 전기자극으로 손상된 안구의 예민도를 높였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고 현재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뇌암을 치료하기 위해 뇌에 전기자극을 주는 임상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는 ‘와이브레인’이 전기자극으로 우울증, 치매 등 신경정신질환을 치료하는 의료기기를 개발해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인증을 받기도 했다. 김 대표를 비롯해 뉴아인의 창업 멤버들은 와이브레인 출신이다. 지난해 9월께 창업한 뉴아인은 이미 액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로부터 초기 투자도 받는 등 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그는 “초기 신경조절술은 침습의 형태로 중추신경계 질환을 겨냥했다면 이제는 비침습 웨어러블 기기 형태로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3월에는 국내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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