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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마스터 ‘황금별 여사’ 신영숙 , 그랜드 마스터 등극 “진심을 담아 불렀다”

뮤지컬 마스터 신영숙이 Mnet ‘더 마스터 - 음악의 공존’ 첫 출연과 동시에 제 8장 ‘가족’의 그랜드 마스터로 등극했다.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20분 방송.


어제(12일, 금) 방송에서는 클래식, 국악, 뮤지컬, 트로트, 대중가요, 모던록 여섯 장르의 마스터들이 ‘가족’이라는 주제를 놓고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먼저 클래식 마스터 김우경은 “저에게 가족이란 저를 있게 하는 원동력이다. (오늘 무대에서) 딸과 멋진 추억을 만들고자 한다”며 딸 김하은 양과 함께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가 선곡한 곡은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곡 ‘시소타기’와 딸이 즐겨 듣는 곡 ‘Happy Things’였다. 따뜻하고 다정한 목소리의 아버지와, 맑고 청아한 목소리를 가진 딸의 하모니는 관객들의 얼굴에 흐뭇한 미소를 선사했다.





다음으로는 대중가요 마스터 이은미가 무대에 올랐다. 이은미는 ‘서울로 가는 길’, ‘아! 대한민국’을 선곡한 이유에 대해 “저희들이 온몸으로 살아온 70, 80년대, 그 당시 가족의 해체, 가족의 이동, 그런 이야기가 고스란히 묻어있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은미는 부모를 두고 서울로 향하는 무거운 마음을 노래하면서도, 열대의 푸른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평화로운 악기 소리를 더한 새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감성적이면서도 따뜻한 그녀의 목소리는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포근하게 어루만졌다.

최정원, 박은태를 이어 뮤지컬 마스터로 출연하게 된 신영숙은 뮤지컬 ‘모차르트!’ 중 ‘황금별’을 선보였다. 신영숙은 “모차르트는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하고 싶어했지만 그의 아버지는 그가 안정적으로 살길 원해 갈등이 있었다”고 설명하며 “제가 음악을 시작할 때도 아버지께서 반대가 심하셨다. 어머니의 조용한 지지와 희생으로 저는 저의 ‘황금별’을 찾게 됐다”는 자신의 사연을 밝혔다.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듯 노래하는 그녀의 목소리는 듣는 이들을 금세 집중시켰다. 클라이맥스에서도 놀랍도록 안정적인 가창력, 남다른 성량과 발성은 시청자들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국악 마스터 왕기철은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강원도 민요 ‘한오백년’과 남도 민요 ‘흥타령’을 이어 만든 ‘어머니’를 노래했다. 왕기철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30년이 다 돼간다. 어머니는 자식들을 위해 헌신하시면서 평생 가족을 위해 사신 분”이라며 “모두의 어머니께 들려드리고 싶은 곡”이라고 밝혔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향한 사무치는 그리움을 목놓아 부르는 왕기철의 모습에 관객들도 눈시울이 붉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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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모던록의 대부 이승열은 모던록 마스터로 프로그램에 합류했다. 이승열은 자신의 1집 수록곡 ‘기다림’과 드라마 ‘미생’ OST로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날아’를 선보였다. 이승열은 “(‘날아’는) 아무리 어렵고 숨 쉬기조차 힘든 상황에서도 다시 날아오를 수 있다는 용기를 주는 내용”이라며 “언제라도 나를 두 팔 벌려 받아줄 수 있는 사람들이 가족이라는 점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공연 당일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마스터다운 완벽한 무대를 선보인 그는, 마음을 흔드는 묵직한 보이스로 잔잔한 울림과 위로를 건넸다.

트로트 마스터 설운도는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는 ‘창 밖의 여자’를 열창했다. 설운도는 “아내는 오늘 날 저를 있게 하는 원동력”이라며 “그가 즐겨 부르는 애창곡을 대신 불러보는 것도 그 사람을 위하는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선곡 이유를 밝혔다. 설운도는 오랜 경력의 탄탄한 내공으로 곡을 노련하게 소화해내며 보컬리스트로서의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긴 호흡과 발성은 관객들의 탄성과 박수를 자아냈다.

한편 ‘더 마스터’를 이끌어가는 뮤직텔러로 출연 중인 윤도현은 무대 장비를 준비하는 동안 관객들의 요구에 즉석에서 ‘나는 나비’를 선보였다. 별도의 준비도 없이 즉석에서 이뤄진 공연임에도 ‘역시 가수’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고퀄리티 무대에 관객들은 아낌 없는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모든 무대가 막을 내린 뒤 ‘더 마스터’ 제 8장의 그랜드 마스터가 발표됐다. 가장 많은 관객이 공감한 장르의 주인공은 바로 뮤지컬 마스터 신영숙. 신영숙은 “얼떨떨하고 벅찬 기분”이라며 “’황금별’을 통해 많은 분들이 꿈, 소망을 향해 도전하고 이뤄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 분 한 분 눈을 마주치며 노래했다. 진심을 담아 불렀기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시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각 장르를 대표하는 음악인들이 최고의 공연을 통해 감동의 무대를 선보이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 Mnet ‘더 마스터 ? 음악의 공존’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20분 방송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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