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다시 치솟는 '김치프리미엄'

국내-해외 가격차 30% 후반대

1616A09 다시 급등하는‘코리아 프리미엄’




“결국 정부가 손을 들었네요.” “역시 정부 발표는 호재였네요.”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안 유보를 골자로 한 입장을 발표하자 투자자들의 기세가 더욱 등등해진 모양이다. 15일 오전9시40분 국무조정실에서 정부 입장이 나오자 인터넷 가상화폐 커뮤니티에서는 “우리가 승리했다”며 환호와 자축이 쏟아졌다. 이와 동시에 가상화폐에 투자세가 몰리면서 가격이 급등했으며 여기서 얻은 수익에 대한 인증도 쏟아졌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의 가격은 오전9시20분 1,860만원이었으나 1시간 만인 오전10시20분 2,013만원까지 8%가 단박에 올랐다. 또한 30% 초반이던 주요 가상화폐의 코리아프리미엄도 30% 후반까지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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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이번 정부의 발표를 자신들의 승리로 받아들이면서 앞으로 규제책을 도입하기가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폐쇄안이라는 최후의 수를 섣불리 내보임으로써 투자자들의 결집을 초래했기 때문이다. 또 이제는 투자자들이 정부 강경책 발표로 인해 입는 혼란과 손실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금까지는 가상화폐 가격이 전체적으로 우상향해왔기 때문에 정부 대책으로 가격이 20~30%씩 요동쳐 손실을 입더라도 감내했으나 만약 글로벌 조정세라도 오면 정부로 비난의 화살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 혼선이 가상화폐 투자자들에게 ‘압박하면 된다’는 승리의 경험만을 남겼다”며 “정부가 원하는 ‘질서 있는 퇴장’을 달성하기 더욱 어려워진 것”이라고 말했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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