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빈 필하모닉에서 45년 간 악장으로 활동했던 바이올리니스트 라이너 퀴힐(67·사진)이 오는 18일 서울 종로구 금호아트홀에서 내한 공연을 연다.
‘빈 필의 살아있는 역사’로 불리는 퀴힐은 1971년 불과 20세의 나이에 악장으로 임명된 이후 번스타인·카라얀·솔티 등 내로라 하는 세계 거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빈 필을 이끌어 왔다. 상임 지휘자를 두지 않고 객원 지휘자들이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빈 필의 특성상 악장은 오케스트라의 정체성을 좌우할 만큼 절대적인 역할을 자랑한다. 퀴힐은 지난 2016년 악장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솔리스트와 실내악 연주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악장에서 물러난 그는 이번 내한 공연의 1부에서 활기찬 음색이 매력적인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35번을 연주한다. 이어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7번 ‘에로이카’를 들려준 뒤 2부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의 고난도 기교를 요구하는 비외탕의 ‘열정 환상곡’, 차이코프스키 왈츠 스케르초 C장조 등을 연주한다. 전석 8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