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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터' VS '논스톱' 자움 콜렛 세라 감독, 액션 스릴러작 평행이론

영화 <커뮤터>가 리암 니슨, 자움 콜렛 세라 감독의 메가 히트작인 <논스톱>과의 평행이론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커뮤터’ 스틸사진=‘커뮤터’ 스틸





<논스톱>으로 전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하며 액션 스릴러 장르의 대표 감독으로 거듭난 자움 콜렛 세라 감독과 믿고 보는 액션 배우 리암 니슨의 네 번째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커뮤터>는 제한 시간 30분, 가족이 인질로 잡힌 전직 경찰 마이클(리암 니슨)이 사상 최악의 열차 테러범들에게 맞서는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다.

<논스톱>, <언더 워터> 그리고 이번 영화 <커뮤터>까지 한정된 공간을 십분 활용해 스릴 넘치는 서스펜스로 관객들을 영화에 완벽히 몰입시키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진 자움 콜렛 세라 감독은 각본에 드러나지 않는 분위기나 암시, 내밀한 이야기들까지 연출에 더해 영화의 깊이를 더하는 데 일가견이 있다.

#1. 주인공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미스터리

영화 <논스톱>은 정체불명의 비행기 테러범으로부터 탑승객들을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미 항공 수사관 ‘빌’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담았다. “1억 5천만 달러를 입금하지 않으면 20분마다 승객을 한 명씩 살해하겠다”는 익명의 협박 문자 메시지를 받고 수사에 나선 주인공은 20분 후 실제로 승객 한 명이 죽자 혼란에 휩싸인다. 기내에 시한폭탄이 설치되었다는 소식도 전해지며 상황은 극으로 치닫는다.

한편, <커뮤터>는 전직 경찰인 ‘마이클’이 의문의 여성으로부터 위험한 제안을 받고, 윤리적인 양심과 개인적인 이익 사이에서 양자택일을 강요받으며 사건이 시작된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이클’은 수백 명을 태운 열차와 가족의 목숨을 담보로 한 사상 최악의 열차 테러 사건에 휘말리게 되었음을 깨닫는다. 종점까지 남은 정거장은 8개, 주어진 시간은 단 30분, 300km로 질주하는 열차, 누가 범인인지 알 수 없는 혼란 속에서 정체불명의 테러범을 찾고 이들의 목숨을 구할 사람은 오직 그뿐이다. 정거장을 지날 때마다 의심스러운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단서가 나타나고 이로 인해 사건은 더욱 짙은 서스펜스와 반전을 거듭한다.


#2.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는 ‘더 테러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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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움 콜렛 세라 감독은 최근 <커뮤터>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를 선사 하고 싶었다”고 전하며 스릴러가 증폭되는 순간은 관객들이 주인공과의 공감을 통해 자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주인공과 관객이 긴말한 관계를 맺으며 완벽히 동일시되었을 때 영화의 서스펜스와 스릴도 극대화된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자움 콜렛 세라 감독은 1인칭 주인공 시점의 영화를 선호했으며 카메라는 또 하나의 등장인물에 준한다. 그 결과 <논스톱>은 주인공 ‘빌’의 시점에서 범인을 추적하고 사건의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서술 방식으로 관객들의 몰입을 높였다. <커뮤터> 역시 주인공 ‘마이클’의 시선을 통해 미스터리 한 사건의 중심에 다가서며 박진감을 더한다. 관객들은 추리, 추적, 액션은 물론 주인공의 감정까지 고스란히 전달받으며 온전히 영화 속으로 빠져든다. 특히, 주인공이 테러 사건에 연루됨과 동시에 모든 사건은 생중계처럼 리얼 타임으로 진행되고, 속도감 있는 전개는 눈을 뗄 수 없는 강렬한 흡인력을 발휘한다.

#3. 제한된 공간, 폭발하는 스릴과 스펙터클 액션

상공 4만 피트 비행기를 배경으로 한 <논스톱>은 도망칠 수도 피할 수도 없는 한정적인 공간에서 펼치는 격렬한 액션 시퀀스로 짜릿한 액션 쾌감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폭발하는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는 고공 액션은 최고의 명장면으로 손꼽히며 회자되고 있다. <커뮤터> 역시 도심을 가로지르는 열차를 배경으로 협소한 객차에서 펼쳐지는 다이내믹한 액션 시퀀스로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한다.

달리는 열차에서의 쫓고 쫓기는 추격 신과 맨몸 격투 신, 살 떨리는 총격 신 등 좁은 공간에서 펼쳐지는 격렬한 액션은 극강의 카타르시스를 자아낸다. 뿐만 아니라 전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장비를 이용한 액션과 대규모 열차 폭발 장면 등 새로운 볼거리를 더해 스펙터클한 액션 신을 완성했다. 한편 자움 콜렛 세라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전작과는 차별화된 액션 신을 선보이기 위해 몇 가지 디테일한 장치를 두어 더욱 촘촘한 스릴을 만들어 냈다. 바로 열차 안의 공간과 차창 밖으로 보이는 공간, 정거장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함으로써 스토리의 예측 범위를 확장한 것이다. 이로써 영화는 세 가지 공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예측 불가한 의외성으로 긴장감과 스릴을 극대화한다.

<커뮤터>는 24일 개봉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한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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