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메르켈 대연정 성사에 한발짝··“사민당 전대서 예비협상안 승인”

슐츠 사민당 대표 “유럽서 신자유주의 끝낼 것” 찬성 호소

사민 전당원 투표 거처야 최종 타결

지난 12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가운데) 독일 총리가 베를린에서 대연정 예비협상을 타결한 후 마틴 슐츠(오른쪽) 사회민주당 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베를린=EPA연합뉴스지난 12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가운데) 독일 총리가 베를린에서 대연정 예비협상을 타결한 후 마틴 슐츠(오른쪽) 사회민주당 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베를린=EPA연합뉴스




독일의 제2당인 사회민주당(SPD·사민당)이 21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CDU·CSU·기민·기사) 연합과의 대연정 구성을 위한 본 협상을 진행하기로 정식 결정했다.


사민당은 이날 본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를 통해 대연정 구성을 위한 찬반투표를 실시해 찬성 362표, 반대 279표로 기민·기사 연합과의 대연정 예비협상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기민·기사 연합과 사민당은 이번 주 본협상을 시작해 세부적인 내용을 확정하고 내각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예비 협상안의 통과 여부는 현재로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21일 전당대회 투표도 찬반이 접전을 이루는 등 찬성과 반대가 팽팽했기 때문이다.


최종 당원 투표에서 대연정 구성이 승인된다고 하더라도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고 정권이 출범하는 시점은 빨라야 3월 말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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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지난해 9월 총선 이후 이른바 ‘자메이카 연정(기민기사 연합, 녹색당, 자유민주당)을 추진했지만 실패로 돌아가자, 기존의 연정 파트너이던 사민당과 대연정을 추진했다.

이후 기민·기사 연합과 사민당은 마라톤 협상 끝에 지난 12일 연정 구성을 위한 예비협상을 타결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9월 24일 총선 이후 100일 넘게 연정을 구성하지 못해 리더십에 타격을 입은 상태다.

만일 메르켈 총리가 사민당과의 대연정 구성에 실패하면 소수 정부를 꾸리거나 다시 한번 총선을 치르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마르틴 슐츠 사민당 대표는 투표 전 연설에서 “새로운 선거는 옳은 길이 아니다”며 “신자유주의는 유럽에서 종식돼야 한다. 우리는 그것을 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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