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지난해 멕시코서 2만5,000명 피살 “10만명당 살인률 20.51명”

20년래 최악수치

대부분 마약 범죄와 연관

“실제 살인은 훨씬 많을 것”

지난 9일(현지시간) 멕시코 북부의 시우다드 화레스시(市)에서 한 경찰관이 시체가 불에 탄 사건 현장 주변을 걸어가고 있다. /시우다드 화레스=로이터연합뉴스지난 9일(현지시간) 멕시코 북부의 시우다드 화레스시(市)에서 한 경찰관이 시체가 불에 탄 사건 현장 주변을 걸어가고 있다. /시우다드 화레스=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멕시코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이 20년 만에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1일(현지시간) 멕시코 내무부 산하 공공치안 집행사무국(SESNP)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발생한 피살자는 2만5,33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가 집계된 1997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종전 최고기록은 2011년의 2만2,409명이었다.


지난해의 살인율은 인구 10만 명당 20.51명으로 2만545명이 피살된 2016년의 16.80명보다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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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통계는 사법당국이 살인사건을 인지하거나 신고가 접수돼 수사에 착수한 경우만 해당하기 때문에 실제 살인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피살자 중 몇 명이 마약조직 범죄와 연관됐는지 세부적으로 구분하지 않았지만, 피살자가 주로 마약범죄 조직의 세력이 강한 게레로 주와 베라크루스 주 등지에서 발생한 점으로 미뤄 대부분이 마약범죄와 연관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멕시코 의회는 최근 국내 치안을 위해 군이 공식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치안법을 가결하기도 했으나 인권단체들은 치안법이 기존 시민사회의 자정 능력을 훼손할 뿐 아니라 군국주의화 경향을 심화시킬 수 있다며 반대해왔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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