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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얼터드 카본’ SF·느와르·액션·추리 총망라..넷플릭스 역작 탄생

‘얼터드 카본’이 완벽한 원작, 배우들 간의 호흡, 액션을 예고했다.

사진=조은정 기자사진=조은정 기자





22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는 넷플릭스 ‘얼터드 카본’ 내한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할리우드 배우 조엘 킨나만, 윌 윤 리, 마사 히가레다, 디첸 라크맨, 레이타 칼로그리디스 총괄 제작자가 참석했다.

‘얼터드 카본’은 의식을 저장하고 육체를 교환하는 것이 가능해진 300년 후, 억만장자의 사망 사건을 추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10개 에피소드로 구성된 넷플릭스 최초 SF 미스터리 스릴러 오리지널 시리즈.

SF 거장 리처드 K. 모건이 집필한 동명의 밀리언셀러 원작을 바탕으로 ‘아바타’의 총괄 제작자이자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셔터 아일랜드’를 집필한 레이타 칼로그리디스가 총괄 제작을 맡았다.

이날 레이타 칼로그리디스 총괄 제작자는 “서울은 아름다운 것 같다. 어제 몇 시간 동안 돌아볼 기회가 있었는데 또 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라며 “짧은 시간에 길거리 음식을 다 먹을 순 없었다. 자정까지 먹기만 해도 시간이 모자랄 것 같았다. 앞으로 한국의 많은 음식을 먹어보고 싶다”라고 한국에 방문한 소감을 전했다.

‘얼터드 카본’ 작품에 대해서는 “이 시리즈는 미스터리물이다. 마치 우주에 있는 차이나타운 같은 곳에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인간이 영생을 얻지만 도덕적인 책임을 지지 못하는 곳이다. 살인 미스터리다. 살해당한 주인공이 다시 자기 몸을 되찾은 후 살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과정을 담는다”라고 소개했다.

사진=조은정 기자사진=조은정 기자


원작 책을 특별히 선정한 이유로는 “2002년에 원작이 출판됐다. 내가 이후에 2008년까지 작자와 계속 접촉을 했다. 새롭게 기술이 진화하면서 사는 방식이 바뀐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AI 소재가 매력적 이었다”며 “우리가 우리를 내부로부터 바꾸는 것, 초인간적인 부분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그것을 스크린으로 바꾸는 것이 내가 하고 싶었던 부분이다. 영화로 만들고 싶었지만 워낙 폭력적이고 어려운 테마가 많았기 때문에 2시간 안에 담기가 힘들었다. 2011년 쯤 영화 같은 TV드라마 시리즈로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다. 넷플릭스와 함께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미스터리 스릴러이기 때문에 영화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는 넷플릭스를 선택했다”며 “작가와 굉장히 친했는데 옵션을 굉장히 저렴하게 구할 수 있었다. 원작의 정신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모든 것이 코바치의 시각에서 쓰여 있었다. 인물들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싶었다. 리처드가 쓴 것을 심화 시켰다”고 덧붙였다.

한국 대중에게 특별히 어떤 점으로 어필하고 싶은지 묻자 “느와르, 액션, 추리, SF 등 다양한 장르가 섞여있다. 공상과학적인 측면이 여러 장르로 다 뻗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공상과학을 가지고 차별화된 방향으로 갔다. 느와르, 추리 방향으로 갔다”며 “창조적인 도전이 무엇인지 생각했을 때 내가 즐거운 걸 만들고 싶었다. 파트너쉽도 좋아 다른 장르의 혼합이 잘 나온 것 같다”고 답했다.


레이타 칼로그리디스는 “이번에 운이 좋았다. 배우들이 정말 금방 적응했다. 멋진 캐스트가 구성됐다. 이런 따뜻한 전우애와 호흡이 없었으면 어떻게 촬영을 할 수 있었을까 싶었다”며 “신체적, 정서적으로 많은 걸 요구하는 작품이었기 때문에 서로간의 호흡이 없었으면 촬영하기 힘들었을 것이다”라며 배우들의 열연과 호흡에 감사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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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캅’ ‘수어사이드 스쿼드’ ‘하우스 오브 카드’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조엘 킨나만은 ‘얼터드 카본’에서 250년 만에 새로운 육체로 깨어나 미궁의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언보이족 유일한 생존자 타케시 코바치로 분했다. 이날 조엘 킨나만은 “원작과 달리 오누이로 주인공이 설정된 점에서 차이가 있다”라고 원작과의 다른 점을 언급했다.

조엘 킨나만은 극 중 상당량의 액션을 직접 소화했다. 이에 대해 그는 “액션을 한창 끌어올려야 해서 힘들긴 했다. 감독이 원했던 건, 영화 차원의 액션 신이었다. 그래서 매일 5~6시간씩 훈련을 굉장히 많이 하고 했다. 스턴트, 아크로바틱 등을 했다. 태권도도 했다. 내 스턴트맨은 태권도 대회에서 3번이나 우승한 사람이다”라며 “어떤 때는 고통스럽기도 했지만 나로서는 굉장히 삶이 풍부해졌다. 무술을 해볼 기회를 얻었다. 일을 하면서 어떤 역할에 몰입하는 것이 행복하다. 역할을 통해 세계를 배울 기회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트 구성, 배우들, 제작자 등 모든 이들이 열정의 산물을 내놓았다. 프로젝트를 할 때 세트장에서 바로 열정을 느낄 때가 있다”며 “배우들의 열정을 받아서 시너지가 났다. 그래서 프로젝트가 완성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스태프, 배우들간의 최고 호흡을 자랑했다.

조엘 킨나만은 “캐릭터 연기가 어려웠다. 새로 태어났지만 모든 환경이 바뀌어있고 거기서 살아나가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 어려웠다. 최저점에서 시작해 삶의 의지도 얻고 투지도 생기는 것이 나로서는 멋진 여정이었다”라고 말했다.

강한 성격을 지닌 경위 크리스틴 오르테가 역의 마사 히가레다는 “시리즈의 모든 인물들이 무술 훈련을 받았다. 스트리트 파이터 같은 무술, 우아한 무술 등을 선보이게 됐다. 굉장히 즐겁게 촬영했다”라며 “너무 실감이 나서 진짜로 싸우는 것 같은 느낌까지 들었다”고 액션신 비하인드를 밝혔다.

사진=조은정 기자사진=조은정 기자


코바치의 남매 릴린 카와하라로 분한 디첸 라크맨은 “LA에서 액션 트레이닝을 열심히 했다. 굉장히 멋진 경험이었다”라고 액션신 비하인드를 전했다. 또한 “나는 이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한 작품에 출연한 것이 처음이었다. 촬영된 방식 때문에 수 개월 동안 액션 훈련을 받았다”라며 “나는 검술도 받았는데 캐릭터에 대한 많은 걸 느낄 수 있었다. 이런 경험이 큰 축복이었다. 그 인물의 몸속에 들어간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그는 “어떤 때는 촬영하며 진짜로 때리기까지 했다. 기술적인 것만이 아니라 열심히 했고 경쟁적으로 했다. 점심시간까지 연습을 했다”고 덧붙였다.

‘얼터드 카본’은 2월 2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방영될 예정이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한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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