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유가족대책위원회는 22일 “합동조사단 조사와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 있는 자들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날 오전 10시 합동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기 현장 대응 미흡에 대한 소방 지휘 책임은 반드시 물어야 한다”며 “소방청장도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합동조사단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은폐나 고의 누락한 점이 있다면 조사단장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소방점검이나 건축 인허가 등) 건물과 관련된 불법적인 부분이 확인되면 역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유가족은 가족을 잃은 슬픔과 생업의 어려움, 악성 루머와 댓글을 감당해야 하는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제천 화재 참사 원인과 책임을 밝혀 누구나 걱정 없이 다중이용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안전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 유가족들의 가장 큰 바람”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21일 충북 제천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