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004170)백화점이 국내 가구브랜드 ‘까사미아’를 인수했다. 신세계 측은 까사미아 최대 주주인 이현구 회장 일가로부터 1,837억원에 까사미아 주식 681만3,441주(92.4%)를 취득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24일 체결했다. 이번 인수는 신세계 내 제조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 기존 패션, 뷰티에 이어 ‘까사미아’를 통해 ‘홈 토털 라이프스타일’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백화점 3개사 모두 홈 퍼니싱 사업에 뛰어든 셈이다.
고성장세인 국내 가구시장에서 점포망, 고객자원 등 신세계의 유통 인프라와 36년간 축적된 까사미아의 제조 인프라가 결합하면 상호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세계는 먼저 전국 13개 백화점과 그룹 유통 인프라를 활용해 신규 채널을 확대하고, 동시에 로드샵 전략도 펼쳐 동업계 수준의 매장 수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샘은 매장을 369개, 현대리바트는 145개를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향후 까사미아를 연매출 1조원대의 메가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까사미아의 현재 연 매출은 1,200억원으로 5년내 매출을 4,500억원으로 끌어올리고 2028년에 연 매출 1조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가두 상권 중심의 72개 매장을 향후 5년내 160여개 점으로 2배 이상 늘리고 신규 매장의 성격도 ‘플래그쉽’, ‘로드숍’, ‘숍인숍’ 3가지로 세분화해 상권 규모에 맞는 출점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외형 확장 뿐만 아니라 사업 영역도 다각화해 까사미아를 단순한 ‘가구 브랜드’가 아닌 ‘토털 홈 인테리어 브랜드’로 탈바꿈 시킨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현재 가정용 가구 중심의 B2C 위주 사업형태를 갖고 있는 까사미아에 홈 인테리어, B2B 사업, 브랜드 비즈니스 분야를 추가·확장할 계획이다.
‘홈 인테리어’ 사업은 리모델링 컨설팅 서비스 등을 운영해 고객들에게 ‘인테리어 브랜드’로 한발 더 다가서고 ‘B2B 사업’에서는 사무용 가구와 건설사 특판 사업 등에 힘을 싣는다. 또한 ‘브랜드 비즈니스’는 한층 더 높은 상품성과 합리적 가격의 PB 상품을 고객들에게 제안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대표 장재영 사장은 “이번 인수는 신세계백화점에게는 ‘홈 토털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신사업에 대한 기회를, 까사미아는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마련해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며 “향후 국내 가구ㆍ인테리어시장 규모가 최대 2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까사미아를 신세계백화점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