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여제’ 린지 본과 ‘스키요정’ 미케일라 시프린(이상 미국)은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특별한 부츠를 신는다. 발목 윗부분에 빨간색 기기가 부착된 부츠다.
이 기기의 이름은 ‘모션센서’. 올림픽 공식 계측사인 오메가가 개발한 것이다. 본과 시프린뿐 아니라 모든 선수의 부츠에 이 기기가 부착된다. 모션센서는 속도뿐 아니라 선수들의 움직임 등 다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각 팀과 중계진에 전송한다. 안방의 시청자들은 마치 전력분석 요원처럼 입체적으로 경기를 감상할 수 있다.
이 모션센서는 오메가가 평창올림픽에서 처음 선보이는 기술로 최소 300개가 스위스에서 공수된다. 박경원 오메가 이사는 24일 기자간담회에서 “모션센서 기술은 설상 거의 전 종목과 썰매·아이스하키 등에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썰매 안에 설치돼 최고 속도와 코너를 돌 때의 각도, 중력 가속도 등을 보여주는가 하면 아이스하키는 선수 등 뒤에 부착돼 교체횟수·포메이션 등 정보를 그때그때 업데이트해 제공한다. 박 이사는 “계측사의 역할이 이제는 단순한 시간 계측을 넘어 다층적인 전력 분석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관중과 시청자들에게도 이제껏 없던 최고의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