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평창올림픽 끝나면 대화모드도 끝?

조명균 "北 위협적 열병식 가능성"

美 "연합훈련은 폐막 즉시 재개"

조명균(오른쪽) 통일부 장관이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지원위원회의에 앞서 대화를 하고 있다. 조 장관은 이날 한 강연에서 “북한이 오는 2월8일 건군절에 위협적인 열병식을 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조명균(오른쪽) 통일부 장관이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지원위원회의에 앞서 대화를 하고 있다. 조 장관은 이날 한 강연에서 “북한이 오는 2월8일 건군절에 위협적인 열병식을 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통일부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전날인 오는 2월8일 북한의 ‘위협적’ 열병식 준비 동향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도 평창올림픽 직후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평창올림픽을 전후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더 고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26일 서울 월드컬처오픈에서 열린 ‘제1차 한반도 전략대화’에서 “북한이 다음달 8일로 ‘건군절’을 변경하고 대규모 병력과 병기들을 동원해 상당히 위협적인 열병식을 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 장관은 이에 대한 특별한 대책을 언급하지 않고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치르고 북한 대표단이 와서 참가하는 것이 그런 데(위협에) 대해 나름대로 대응해나가는 측면도 될 수 있다”고만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우리 정부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한미 연합훈련을 연기했듯 북한의 열병식 연기를 요청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이번 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되도록 끝까지 노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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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위협적 열병식’을 도발로 규정할지와 관련해 한미 간 이견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북한이 열병식에서 새로운 전략무기 등을 공개할 경우 미국은 도발로 규정하는 반면 우리 정부는 연례적인 행사 정도로 취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 합동참모본부의 케네스 매켄지 중장은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한 적이 없다며 “훈련은 올림픽이 끝난 즉시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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