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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전남 진도 ‘울금 칼국수’·포항 호미곶 ‘고등어 칼국수’

‘한국기행’ 전남 진도 ‘울금 칼국수’·포항 호미곶 ‘고등어 칼국수’




26일 방송되는 EBS1 ‘한국기행’에서는 ‘국수기행2’ 5부 ‘어머니의 칼국수’ 편이 전파를 탄다.


▲ 울금 칼국수

“밭에서 노오란 황금이 나옵니다”

1년 내내 푸르른 전남 진도. 대파와 봄동 때문에 겨울에도 바쁜 진도 아낙들의 손을 더욱 못 쉬게 하는 것이 있었으니 밭에서 나는 황금, 울금이다. 강황과 울금은 같은 식물이지만 부위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다른데 강황은 뿌리줄기를 말하며, 울금은 알감자 같은 덩이뿌리를 말한다.

1990년대 초반 울금이 국내에 막 보급되기 시작한 초창기에 울금 농사를 지었던 박황례, 김옥자, 손정심 할머니는 서로 품앗이를 하며 밭의 울금을 캔다. 지금이야 내 밭 네 밭 할 것 없이 일하지만 초창기만 해도 돈 주고도 못 샀던 울금 종자라 남들 모르게 가족끼리만 했던 농사였다.

도시 할머니들과 달리 들에서 일하느라 손가락 마디가 굵어졌다며 그 손이 울금과 꼭 닮았다 말하는 할머니들. 흙을 가득 품고 있어 무거운 울금을 털어내느라 통통하니 이뻤던 고운 손이 울퉁불퉁해지는 것도 몰랐다. 고생이 많았지만 울금은 자식들을 번듯하게 키우게 해준 효자 작물. 그래서 할머니들에게 울금은 황금이다.


어머니의 황금빛 인생을 담은 울금 칼국수를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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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어 칼국수

“엄마 지키러 왔지”

한반도에서 제일 먼저 해가 뜨는 포항 호미곶. 마당에서 다정하게 손을 잡고 일출을 기다리는 모자(母子)가 있다. 성철수(55)씨와 양분영(90) 할머니가 그 주인공. 8형제 중 다섯째인 철수씨는 포항 시내에서 직장생활을 해오다 홀로 계신 어머니가 걱정돼 시내에 아내를 두고 어머니 곁으로 돌아왔다.

며느리가 시집올 때 어머님이 “우리 철수는 국수 세 짝만 가지고 오면 장가간다”라고 농담을 했을 정도로 국수를 아주 좋아한다는 철수씨. 다른 가족들도 좋아해 ‘국수 가족’이란 별명도 얻었다.철수씨가 가장 좋아하는 국수는 어릴 적부터 어머니가 자주 해주던 고등어 칼국수.

직접 고등어 가시를 발라 살을 으깨며 어머니가 얼마나 정성을 들여 만드셨는지 알게 됐다. 새해를 맞아 어머니께 칼국수를 대접해드리는 날, 아들의 효심이 듬뿍 담긴 고등어 칼국수를 맛본다.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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