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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화려한 '리턴'

5년 만에 지상파 돌아와

탄탄한 극본에 명품연기

수목드라마 시청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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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배우 고현정이 제대로 ‘리턴’했다.

고현정, 이진욱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은 SBS ‘리턴’이 눈 뗄 수 없는 몰입감으로 수목 드라마 시청률 1위에 오르는 등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리턴’은 첫 방송 시청률 6.7%로 다소 저조하게 시작했으나 속도감 있고 반전을 거듭하는 극 전개에 배우들의 연기력이 더해져 방송 2주 만에 시청률 15%를 넘겼다. ‘리턴’은 도로 위에서 의문의 여성(한은정) 시신이 발견되고,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4명의 상류층 자제들이 떠오른 가운데 TV 법정쇼를 진행하는 최자혜 변호사(고현정)가 독고영 형사(이진욱)와 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스릴러물이다.


우선 신인 작가답지 않은 탄탄한 대본이 ‘리턴’의 인기 비결로 꼽힌다. 드라마 초반에는 유력한 용의자로 피살 여성의 내연남 강인호(박기웅)가 지목돼 살해 동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지만 이후 인호의 친구들로 혐의가 옮겨지고 여기에 또 다른 유력 용의자가 등장하면서 거듭되는 반전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여기에 ‘악(惡)벤져스’라 불리는 상류층 자제 4인방의 악행 역시 자극적이라는 지적은 있지만 반전의 ‘미끼’를 던지며 흥미로운 소재로 작동한다. 김영섭 SBS 드라마 본부장은 ‘리턴’의 인기 비결에 대해 “영화 같은 쫄깃한 범죄 스토리, 살해된 여인 염미정을 살해한 진범을 찾기 위한 시청자들의 머리 싸움 등 흥미진진한 전개 등이 시청자들을 사로 잡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주목받은 ‘비밀의 숲(tvN)’의 이수연 작가, ‘쌈, 마이웨이(KBS)’의 임상춘 작가에 이어 올해는 ‘리턴’의 최경미 작가가 그 바통을 이어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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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전개와 자극적인 소재를 안정감 있게 소화한 배우들의 연기력 역시 드라마의 인기 비결이다. 지상파 드라마는 5년 만인 고현정이 사건을 파헤치는 변호사 최자혜로 분해 극의 중심을 잡는 연기로 ‘역시 고현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분노 조절장애로 화가 나면 폭력성이 드러나는 사학재단의 아들이자 교수인 학범 역의 봉태규는 돈이면 다 된다는 식의 천박한 자산가의 전형을 훌륭하게 연기하고 있다. 또 태석 역의 신성록은 침착하고 이성적으로 보이지만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자신의 죄를 다른 사람에게 뒤집어씌우는 등 악마적 본성의 인물을, 윤종훈은 나약한 준희 역을 맡아 호연을 펼치고 있다. 스캔들로 인한 공백을 깨고 복귀한 이진욱 역시 좌충우돌하며 사건의 단서가 되는 현장과 등장인물들을 만나는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사진제공=SBS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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