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초등학교 1학년 자녀가 최근 영어에 흥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방과 후 영어 수업이 없어진다고 하는데 엄마가 집에서 영어를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A. ‘디지털 키즈’로 불리는 유치원생·초등생 자녀들은 다양한 온라인 동영상, 영어 동요, 애니메이션, 영화 등으로 손쉽게 영어를 접하고 새로운 언어에 호기심을 갖고는 합니다. 하지만 공교육정상화법 시행으로 초등학교 1·2학년의 방과 후 영어수업이 금지되면서 혹시라도 자녀가 영어 공부의 적기를 놓치게 될까 고민하는 학부모들이 많습니다. 부모 세대는 영어를 교과목으로 배웠기에 어떻게든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자녀에게 영어는 하나의 언어이자 창의력의 또 다른 도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를 놀이 대상으로 여기면 집에서도 충분히 가르칠 수 있습니다.
특히 영어로 된 그림책을 함께 읽으면 좋습니다. 책은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디지털 콘텐츠와 달리 오랫동안 스스로 사고하는 능력을 키워줍니다. 또 그림과 문자가 함께 있으면 아이들의 상상력이 확장되며 자연스럽게 영어 단어의 의미를 이미지와 연계할 수 있습니다. 자녀와 비슷한 연령대의 영어권 국가 어린이들이 읽는 맥밀런·옥스퍼드 등 해외 원서를 활용하거나 아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영화 캐릭터가 등장하는 영어 동화책을 함께 읽어보세요. 억지로 권유하지 않아도 모국어를 배우듯 스스로 이해하고 놀이하며 영어와 친숙해질 수 있습니다.
독서는 학습습관의 기본입니다. 영어로 된 책을 읽고 해석하는 과정에서 독서 능력과 문제 해결력도 크게 향상됩니다. 부모가 자녀와 여러 가지 독후활동을 진행해주면 효과는 극대화됩니다. 책을 읽은 뒤 무엇을 느꼈는지, 어떤 점이 흥미로웠는지, 궁금한 영어 단어가 무엇이었는지 등을 편안하게 대화해 보세요. 책을 보면서 느낀 점을 그림이나 글로 작성하도록 하면 감정 표현력도 좋아집니다.
영어 교육 시점이 늦어지면서 영어에 대한 흥미가 점점 떨어질까 봐 고민되신다면 시도나 교육 업체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대회에 참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영어책을 읽고 독후감·독후화로 감상을 표현하는 글·그림 대회, 영어로 자신의 일상을 이야기해보는 영어 말하기 대회 등 지필고사가 아닌 축제 형식으로 열리는 콘테스트는 유치원생·초등학생들도 부담 없이 참가해 성취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김성훈 금성출판사 잉글리시버디 사업총괄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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