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5일 “지금 대한민국은 참사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라며 “이대로 가다간 문재인 정권은 노무현 참여정부 2기가 아니라 참사정부가 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안전, 외교, 대북, 정책 분야 등에서 잇따른 참사로 국격은 훼손되고 오천만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은 땅에 떨어진 지 오래”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올림픽이 불과 며칠 남지도 않은 이 시점까지도 끊임없는 정치보복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있다”라며 “올림픽과 관계없이 진행하고 있는 정부의 오만방자한 국정운영 방식에 환멸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부터 2월 임시국회 대정부 질문이 시작되는데 지난 9개월간 문재인 정부가 보여준 무능과 실정을 집중적으로 부각해 할 말을 하는 제1야당으로서 매운맛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당론을 채택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문 대통령의 교시에 따라 대통령 중임제를 당론으로 확정했다”며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말하면서 결국 대통령제 유지를 고수하는 자기모순에 빠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20년 장기집권 야욕을 거침없이 드러내더니 플랜을 하나하나 실행에 옮기고 있다”라며 “국가의 틀을 바꾸는 개헌을 장기집권 도구로 가져가겠다는 발상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제왕적 대통령제가 문제라면 분권형으로 권력을 분산하는 제도를 고려했어야 했다”며 “한국당은 ‘문재인 개헌’ 저지에 국민적 총의를 모으고 ‘분권형 국민 개헌’으로 제왕적 대통령제를 반드시 종식하고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