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록(사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임기가 절반이나 남은 상황에서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후임으로 기획재정부 고위 관료 내정설이 나오고 있어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 전망이다.
5일 신보 관계자는 “황 이사장이 최근 금융위원회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면서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간 출신 첫 신보 이사장으로 관심을 모았던 황 이사장은 지난 2016년 10월25일 취임했으며 임기 만료는 2019년 10월 19일이다.
임기가 절반 이상 남은 상황에서 전 정권에서 임명된 인사라는 점에서 현 정권이 낙하산 인사를 내려보내기 위해 외압을 행사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신보지부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황 이사장의 사의 배경에 대해 “민주정부 들어서도 낙하산 인사의 망령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신보지부는 “특정 인물을 미리 내정하고 임추위를 추진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정부가 과연 진정으로 중소기업을 위한다는 국정철학을 갖추고 있는가’라는 의구심을 갖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