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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차남' 이규정, 악독한 모습 뒤에 숨겨진 처절한 모성애

/사진=MBC/사진=MBC


MBC‘밥상 차리는 남자’(극본 박현주, 연출 주성우) 이규정의 짠내나는 인생사가 화제다. 그동안 비춰졌던 악독한 모습 뒤에 숨겨진 뭉클한 가족애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신 것.

지난 11일 방송된 MBC ‘밥상 차리는 남자’ 43회에서는 가족을 위해 아낌 없이 자신을 희생하는 수미(이규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결(김한나 분)이를 이용해 연주(서효림 분)에게 공갈을 저지른 동생이 위기에 처하자 수미는 “내가 그랬어요! 내 배 채우려고 자식 좀 팔았어요! 내 딸 공짜로 데려가서 행복하게 사는 데 그 정도도 못 줘요?”라고 일부러 독한 말을 내뱉고 뺨까지 맞으며 동생을 옹호했다. 이어 수미는 연주의 가족에게서 멀어지자 동생에게 울부짖으며 힘들었던 심경을 드러내 보는 이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또한 우연히 마주한 연주에게는 과거 자신이 했던 모진 말은 착각이었다고 번복하며 이소원(박진우 분)의 진심을 전달, “한결이까지 셋이서, 내가 멀리서 행복하길 진심으로 빌어줄게”라는 말과 함께 애써 밝게 웃으며 눈물을 삼켜내는 모습은 한결이가 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라는 친모의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나 안방극장을 눈물로 물들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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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평생 아픈 상처만 안고 살던 수미에게 또 다른 인생 굴곡이 드러나 눈길을 모은다. 당뇨로 인해 인슐린 주사기에 기대어 사는 수미의 모습이 등장하는데 이어, 병원에서 우연히 만난 소원에게 “앞으로 석 달 후에 난 영 영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난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건네는 모습은 그의 건강에도 적신호가 왔음을 암시해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만든 것.

이처럼 수미의 끊임없는 인생굴곡이 극의 반전을 선사하며 앞으로 그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MBC ‘밥상 차리는 남자’는 매주 일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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