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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사춘기'를 아시나요? 우울증 겪는 직장인들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와이미 증후군 등 신조어 등장

최근에 휴직, 이직, 퇴사 등을 심각하게 고려하며 ‘직장인 사춘기’를 겪는 젊은이들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제DB최근에 휴직, 이직, 퇴사 등을 심각하게 고려하며 ‘직장인 사춘기’를 겪는 젊은이들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제DB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고민은 직장인에게 흔한 걱정 중 하나이다. 최근에는 휴직, 이직, 퇴사 등을 심각하게 고려하며 ‘직장인 사춘기’를 겪는 젊은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 경영 성과, 조직 화합 등을 강조하는 기업 문화에 이질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직장인 사춘기’ 사례를 올리고 이를 공유·전파하며 서로 위로하기도 한다.

12일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가 분석한 직장인 사춘기 관련 빅데이터 자료를 보면 지난 2017년 우울증 연관어로 ‘회사’ 또는 ‘직장’이 언급된 게시글이 지난해보다 3.1배인 3만8,972건으로 늘었다. 특히 ‘야근’이라는 단어가 우울증 게시글에 언급된 경우는 196건에서 무려 7.2배인 1,416건으로 증가했다.


직장인 사춘기의 각종 유형을 설명하기 위한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 ‘와이미(Why Me) 증후군’, ‘슈퍼 직장인 증후군’ 등의 신조어도 쏟아지고 있다.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이란 항상 항상 밝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강박에 화가 나거나 슬플 때도 무조건 웃는 증상을 말한다. 와이미 증후군은 자신만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하며, 슈퍼 직장인 증후군은 직장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일에 몰두하는 현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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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사춘기 치료법으로 언급된 인터넷 게시글을 살펴보면 언급량 1위는 ‘대화’(41만2,338건)였다. 다음으로는 ‘긍정적’(20만4,345건), ‘취미’(19만6,090건) 등의 언급량이 많았다. 긍정적인 생각과 자신감을 가지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취미를 찾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음소프트는 “빅데이터를 통해 직장인 사춘기를 분석해보면 야근으로 인한 워라밸(일과 휴식의 균형을 뜻하는 말) 파괴, 상사의 압박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며 “구체적인 업무보단 월급, 상사, 야근 등 업무 주변 요소가 직장인 사춘기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더 많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분석은 2016년 1월부터 지난 5일까지 다음소프트가 수집한 블로그(3억29만건), 트위터(81억542만건), 뉴스(1,954만건) 게시글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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