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밀렵꾼이 사자들에게 잡아먹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AFP는 현지 경찰을 인용해 “지난 10일 남아공 북부 림포포주(州)의 한 사유지에서 사자가 먹다 남긴 것으로 보이는 밀렵꾼의 시신 일부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시신 곁에는 장전된 사냥용 소총이 발견됐다. 림포포 경찰의 모아체 응게페 대변인은 “밀렵꾼은 사냥 중 사자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시신을 사자가 거의 다 먹어치워 현장에는 머리와 신체 일부분만 남겨졌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남아공에서 가장 큰 야생동물 사파리 관광지인 크루거 국립공원에 인접한 림포포 지역에서는 최근 전통 약재로 쓰기 위한 사자 밀렵이 늘고 있다. 지난해 림포포주의 한 농장에서는 독살된 여러 마리의 사자가 머리와 발목이 잘린 채 발견되기도 했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