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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간 한 부대 근무 형제 부사관…합쳐서 7자녀 다가정

“남은 군생활도 함께”…육군 11사단 김수길·김수만 원사

25년간 육군 11사단에서 근무해온 김수길.김수만 원사 형제. 한 살 터울인 이들은 각각 3명, 4명의 자녀를 둔 다복한 가정을 이뤄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사촌 남매들의 이름을 합치면 ‘아름 다운 나라 대한 민국 승리’가 된다. 늦둥이 ‘이삭’을 포함해 7명의 아들 딸과 김 원사 형제 부부가 설을 앞두고 가족 모임을 갖고 있다. /사진=육군25년간 육군 11사단에서 근무해온 김수길.김수만 원사 형제. 한 살 터울인 이들은 각각 3명, 4명의 자녀를 둔 다복한 가정을 이뤄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사촌 남매들의 이름을 합치면 ‘아름 다운 나라 대한 민국 승리’가 된다. 늦둥이 ‘이삭’을 포함해 7명의 아들 딸과 김 원사 형제 부부가 설을 앞두고 가족 모임을 갖고 있다. /사진=육군


25년간 육군의 같은 부대서 근무하며 다복한 가정을 이룬 한 살 터울의 형제 부사관이 있다. 11사단의 김수길(45)·김수만(44) 원사가 그 주인공. 강원도 영월에서 나고 자란 형제는 6·25 참전용사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릴 적부터 나란히 군인의 꿈을 키워오다 1993년 부사관으로 임관했다.

형인 김수길 원사는 1993년 4월 하사로 임관해 11사단에서 경비소대장, 교장관리관, 행정보급관 등 다양한 직책을 맡아왔다. 지난해 10월 원사로 진급, 충무대대 행정보급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동생 김수만 원사도 같은 해 11월 하사로 임관해 11사단에서 화생방통제관, 사격장관리관, 행정보급관, 교육훈련지원부사관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2015년 12월 원사로 진급, 마루대대 인사담당관으로 있다.


육군에 따르면 형제가 한 부대에서 약 25년 동안 근무한 사례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고. 헌신적인 자세로 성실히 근무하며 부사관 최고의 계급인 원사까지 진급한 두 형제는 11사단에서 진한 형제애를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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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외모 때문에 쌍둥이로 오해를 받는다는 형제는 축구를 좋아하는 취미까지 비슷해 형은 사단 축구팀 감독으로, 동생은 선수로 각각 활동하고 있다. 김수길 원사는 “25년 동안 동생과 함께 군 복무를 했기에 지금의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남은 군 생활을 동생과 함께 서로에게 꼭 필요한 전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사 형제는 모두 다자녀 가정의 가장으로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김수길 원사는 아름(18), 다운(16), 나라(11) 등 세 명의 딸이 있다. 동생 김수만 원사는 대한(18), 민국(13), 이삭(9) 등 세 아들과 딸 승리(16)까지 네 자녀를 뒀다. 동생 김 원사는 “경제적 가치로는 절대 따질 수 없는 보물과 같은 아들과 딸, 그리고 아내가 있어 우리 가족은 남부럽지 않게 행복하고 감사하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권홍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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