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주력산업 늪에 빠진 군산·거제 고용지표 최악

통계청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5월 한국지엠 군산공상 폐쇄 시

전북 고용 여건 더 나빠질 듯



조선업 부진의 직격탄을 맞은 경남 거제시와 통영시, 전북 군산시의 지난해 하반기 고용지표가 전국 최악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군산 지역은 한국지엠 공장 폐쇄가 예고돼 일자리 사정이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7년 하반기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거제시 실업률(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 비율)은 6.6%로 전국 시·군에서 가장 높았다. 거제시 실업률은 지난해 상반기 조사 때 2.9%였는데 불과 반년 만에 두 배 이상 뛰어올랐다. 실업률이 두 번째로 높은 곳은 통영시로 5.8%였다. 역시 반년 전(3.7%)보다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 시 지역 평균 실업률(3.5%)을 훨씬 웃돈다.


고용률(15세 이상 중 취업자 비율)로 따졌을 때는 전북 익산시(52.1%)와 군산시(52.6%)가 가장 낮은 축에 속했다. 이 지역들 역시 반년 전 각각 55.4%, 56.0%의 고용률을 보였지만 3%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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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조선소가 있는 이들 지역은 지난해 조선업 침체에 따른 구조조정과 사업장 폐쇄, 일감 절벽을 겪으며 고용사정이 나빠진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특히 군산과 인접한 익산의 경우 지난해 현대중공업 폐쇄에 이어 오는 5월 한국지엠 공장까지 문을 닫을 예정이어서 고용사정이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거꾸로 고용률이 가장 높은 도시는 제주 서귀포(69.9%)와 충청남도 당진(68.3%), 군 지역은 경상북도 울릉(82.8%)과 전라남도 신안(79.1%)이다. 서귀포시는 2013년 조사가 시작된 후 5년째 시 지역 고용률 1위를 유지했다. 군이 시보다 고용률이 높은 이유는 농림어업비중이 상대적으로 커 고령층과 여성 취업자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세종=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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