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한 핵·미사일 개발에 대응한 추가 제재안을 23일(현지시간)에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메릴랜드주 내셔널하버에서 열린 보수단체행사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설에서 대북 추가 제재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각 24일 오전 0시)께 시작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후 대북 제재 주무 부처 중 하나인 재무부가 세부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새로운 대북제재는 북한 정권에 대한 최대 패키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 제재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선박과 제3국 선박의 공해 상 불법 환적 행위 차단을 포함한 ‘포괄적 해상차단’을 실시할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최근 미국 외교·안보 라인은 남북 대화 기류가 미 정부를 중심으로 한 국제 사회의 제재 덕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 대사는 전날 “(북한의) 수입원은 말라가고 있다”며 “평창올림픽에 응원단을 보낸 것도 민족적 자신감이라기보다는 절망감의 표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