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결승에서 미국에 패한 캐나다의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가 은메달을 받자마자 벗어버리는 장면이 방송 중계화면에 잡히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캐나다 대표팀의 수비수 조슬린 라로크는 경기 후 메달 수여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자마자 곧바로 벗어버렸다. 경기 후에는 “그토록 열심히 준비했는데 원했던 금메달을 갖지 못했다”는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캐나다 아이스하키팀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부터 2014년 소치올림픽까지 올림픽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올림픽에서도 24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그만큼 캐나다 선수들의 충격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은메달을 벗어버린 선수의 태도에 비난이 쏟아졌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은메달도 어떤 선수들에게는 자부심으로 빛이 나는 메달이지만 캐나다 선수에게는 의미가 없었던 듯하다”며 라로크에 대한 비판 여론을 전했다. 타임이 인용한 트윗에서는 “스포츠맨십이 아쉽다. 올림픽 선수를 보며 꿈을 키우는 어린 소녀들이 있는데 이런 행동을 한 건 이기적”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선수의 심경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그를 두둔하는 여론도 있었다. 캐나다의 올림픽 방송사인 CBC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은 (선수들이) 여러 감정에 휩싸인 상황이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CBC는 “방금 금메달을 놓친 선수를 비판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아주 순수한 감정표현이었을 뿐”이라는 트윗을 인용하기도 했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