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고촌재단의 2018년도 장학생으로 선발된 대학생들이 지난 23일 서울 충정로 종근당빌딩에서 장학증서를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재단은 올해 국내외 대학생 341명에게 13억원의 장학금 또는 무상 기숙사를 지원한다.
/사진제공=종근당
종근당고촌재단이 올해 국내외 대학생 341명에게 13억원의 장학금 또는 무상 기숙사를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재단은 앞서 지난 23일 서울 충정로 종근당빌딩에서 ‘2018년도 장학증서 수여식’을 가졌다. 대학생 장학금은 국내외 127명(국내 73명·해외 54명)에게 등록금 전액을, 저소득층 가정 70명에게 졸업 때까지 월 50만원의 생활비를 지원한다. 생활장학금은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지난해 신설했다.
이번에 장학생으로 선발된 남채민(이화여대)씨는 “올해 3학년이 되는데 학업과 아르바이트, 취업 준비를 병행해야 해서 큰 부담이었다”며 “장학생으로 선발돼 남은 대학생활 동안 학업과 취업 준비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재단은 또 올해 지방 출신 대학생 144명에게 전월세 부담 없이 지낼 수 있는 무상 기숙사인 종근당고촌학사를 제공한다. 재단은 서울 마포구 동교동, 동대문구 휘경동, 광진구 중곡동에 3개 학사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안에 40여명이 생활할 수 있는 4호관을 개관하고 4개 학사 중 1곳을 여대생 전용 기숙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김두현 재단 이사장은 “지방 출신 학생들이 겪고 있는 주거 문제 해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고촌학사를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종근당고촌재단은 고(故) 고촌(高村) 이종근 종근당 창업주가 지난 1973년 기업 이윤의 사회환원을 위해 사재로 설립한 장학재단이다. 지난 45년간 7,747명에게 415억원을 지원하는 등 국내 제약 기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장학 사업을 펼쳐왔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