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방송되는 KBS2 ‘제보자들’에서는 ‘서울 창동역은 왜 전쟁터가 되었나?’ 편이 전파를 탄다.
▲ 창동역 고가철로 밑 수상한 천막의 정체는?
연일 계속되는 추위에도 불구하고 매일 밤 수십 명의 주민들이 모여드는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서울 창동역 2번 출구. 주민들은 멀쩡한 집을 두고 고가 아래에 설치된 허름한 천막에서 밤을 새우기까지 하는데... 각종 비상식량까지 채워 놓은 천막 안, 밤낮으로 이 천막을 지키며 주민들은 무려 5개월째 전쟁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이유는, 역 앞 불법 노점상 재설치 반대! 주민들은 지난 30여 년간 노점상이 운영되며 소음과 악취로 큰 피해를 당해왔다고 주장한다.
갈등이 더욱 깊어진 것은 지난해 여름부터였다. 해당 구청의 노점상 철거 등 도로 개선 사업을 통해 깨끗한 거리를 볼 수 있을 거라 기대했었던 주민들. 하지만 이후 노점이 재설치 된다는 사실을 알고 되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인데.... 하지만 노점상들의 입장은 다르다. ‘생존권 보장’을 위해서 노점 재설치는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들 역시 매일 밤 창동역을 지키며 ‘함께 살자’며 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 30년 갈등 폭발! 떡볶이 아줌마는 다시 장사를 할 수 있을까?
20년째 창동역 앞에서 떡볶이 노점을 한 김 씨. 자신의 단골이었던 손님들과 대치해가며 싸우는 이 상황이 안타깝다고 한다.. 김 씨를 비롯한 상인들은 구청이 도로 개선 사업을 시작하며 규격화된 매대로 재설치를 약속했기 때문에 자진 철거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주민들의 반대가 이어지며 구청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수개월째 수입이 없다보니 생활마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는데...
특히, ‘귀족 노점상’이라는 사실 아닌 소문이 퍼지며 김 씨 같은 영세 노점상들은 더욱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한다. 결국 지난해 연말, 기습적으로 노점을 설치하려는 상인들과 주민들의 충돌사태까지 벌어졌는데... 수 백 명의 주민들과 상인들이 엉켜 폭력사태까지 벌어졌지만 이를 해결해야 할 구청은 사태가 여기에 이르도록 마땅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매일 밤 계속되고 있는 주민과 노점상인의 맞불시위! 과연 이 싸움을 끝낼 수 있을까?
이번 주 ‘제보자들’에서는 스토리헌터 강지원 변호사와 함께 창동역 노점상 재설치를 두고 둘러싼 주민과 상인의 갈등 상황을 살펴보고,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 그리고 관계 기관의 책임과 역할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 본다.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