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방안 발표와 모험자본 육성 정책으로 중소형주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증시 폭락 사태 이후 상대적으로 지수의 영향을 많이 받은 대형주보다 꾸준한 수익률을 보인 중소형주 펀드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 투데이포커스에서는 중소형주 펀드의 수익률은 어떤지, 어떤 상품이 유망한지 금융증권부 김성훈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김기자, 올해 들어 중소형주 펀드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데 이유가 무엇인가요?
[기자]
올 들어 펀드매니저가 종목을 골라 운용하는 ‘액티브펀드’ 전체에서는 630억원 가량이 빠져나갔지만 중소형주 펀드에는 3,52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습니다.
미국 증시 폭락 여파로 우리 증시의 변동성이 컸던 최근 한 달 동안에도 2,332억원이 유입됐습니다.
중소형주 펀드가 이처럼 관심을 받는 것은 안정적인 수익률 덕분입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운용자금 10억원 이상 중소형주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약 1.27%입니다.
5% 이상의 수익을 기록한 펀드들도 있는데 KTB자산운용의 ‘리틀빅스타’ 펀드의 경우 수익률이 7.1%에 달했습니다.
반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94%에 불과했습니다.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대책과 모험자본 육성 정책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중소형주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인데요.
대신증권은 “2000년 이후 5번의 글로벌 경기 상승기에 중소형주 주가가 대형주보다 평균 12.5%포인트 더 올랐다”며 “당분간은 중소형주 펀드가 높은 수익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중소형주 펀드 중에서도 목표전환형 펀드에 특히 관심이 쏠린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처음엔 주식형으로 운영되다가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면 채권형으로 전환된 후 일정 기간 후에 상환되는 상품입니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보통 연 6~8% 수준의 수익률을 목표로 운용되는데, 최근 미국 증시 폭락 사태로 변동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수익성과 안정성을 모두 챙길 수 있는 목표전환형 펀드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중소형주가 안정적인 투자처로 떠오르면서 중소형주로 구성된 목표전환형 펀드로 자금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신한BNPP뉴그로스중소형주목표전환, 키움코스닥스마트인베스터목표전환펀드의 경우 설정액이 각각 1,000억원에 달합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 등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들이 많은 만큼 목표전환형 펀드의 인기도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앵커]
중소형주 펀드가 유망하다는 것은 알겠습니다만 중소형주도 종목이 다양한데 어떤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요?
[기자]
네 투자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 수혜주로 꼽히는 중소형주 관련 상품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평창 올림픽 이후 통신·가전·전자 업계 등에서 4차산업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관련 부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협력업체 등의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비슷한 맥락으로 IT 종목이 포함된 중소형주 펀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피해로 낙폭이 과한 중국 관련 소비주·엔터테인먼트주·게임주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개별 상품으로는 로엔엔터테인먼트 등을 담고 있는 ‘삼성중소형Focus증권자펀드1호’와 ‘넷마블게임즈’ 등에 투자하는 ‘한화코리아레전드중소형주증권자투자신탁’이 주목할 만한 펀드로 꼽힙니다.
[앵커]
그렇군요, 중소형주 펀드에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은 없나요?
[기자]
네, 중소형주의 경우 종목별로 주가가 다르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중소형주 펀드를 고를 때에는 특정 업종에 편중된 펀드보다는 업종이 분산된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 중소형주 펀드라고 해도 안정적인 수익률 관리를 위해 삼성전자 등 대형주를 포함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종목별 투자 비중과 펀드매니저의 종목 선택 기준 등을 꼼꼼히 확인한 후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앵커]
안정적인 수익률로 인기를 얻고 있는 중소형주 펀드에 대해 금융증권부 김성훈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