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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가 본 평창] "교통서 번외 행사까지 훌륭…평창은 도쿄올림픽 본보기"

日 도쿄올림픽조직위 마사 대변인 인터뷰

준비·운영·관리 모두 기준 높여

더 젊고 다채로운 축제 만들겠다

마사 다카야 도쿄올림픽 조직위 대변인마사 다카야 도쿄올림픽 조직위 대변인




오는 2020년 열릴 도쿄하계올림픽은 어떤 모습일까.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일본이 교통·인프라 등 각종 분야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평창을 교훈 삼아 2년 뒤 열릴 올림픽을 더욱 젊고 다양성이 존재하는 이벤트로 꾸미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6일 마사 다카야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대변인은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준비와 운영·관리 면에서 모두 우수했고 도쿄올림픽의 눈높이와 기준을 높였다”고 말했다. 올림픽을 2년 앞둔 일본은 평창올림픽의 지리적·기후적 특성을 관찰하고 각종 행사를 교훈 삼아 다음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이달 6일부터 110여명의 인원을 파견했다. 실제로 평창은 그간 동계올림픽 중 이례적인 추위 속에서 진행돼 설상 등 일부 종목 경기가 연기되는 등 진행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도쿄조직위 역시 한여름 더위에 대한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특히 일부 경기가 구마모토와 도호쿠 지역에서 열리는 만큼 평창올림픽에서 각 지역의 관중 수송 방식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 것으로 보인다. 마사 대변인은 “공항에서 평창까지 오는 교통편이 매우 잘 조직돼 있고 경기장 간 접근성도 매우 좋았다”며 “각 경기장은 관중들이 올림픽 경기를 즐기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 노력 덕분에 전반적으로 원활하게 운영되는 등 평창은 처음 직면한 다양한 도전과제에 신속하게 대응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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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올림픽은 경기 자체만큼이나 ‘최초의 성폭력 상담소’나 다양한 부대행사로 더욱 주목받았다. 일본은 평창의 경험을 교훈 삼아 도쿄올림픽을 과거 어떤 올림픽보다 더 젊고 지속 가능하며 양성 평등적인 행사로 꾸밀 계획이다. 앞서 도쿄조직위는 ‘도쿄 2020 메달프로젝트’를 통해 올림픽에서 사용할 5,000여개의 메달을 폐·중고 휴대폰과 같은 소형 가전제품을 활용해 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사 대변인은 “2020도쿄올림픽은 일본에서 전통적으로 인기 있던 스포츠와 젊은 세대의 관심을 모을 수 있는 종목 등 5개 종목(야구·가라테·스케이트보드·스포츠클라이밍·서핑)이 신설된다”며 “보다 혁신적 올림픽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평창올림픽은 우리에게 훌륭한 예시이며 기준을 높인 사례”라며 “우리는 도쿄올림픽을 시대가 원하는 가장 진보한 기술을 보여주는 장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도쿄올림픽은 ‘스포츠는 세계와 미래를 변화시킬 힘이 있다’라는 비전으로 사회를 생생하고 포괄적으로 변화시키는 게임을 제공하고자 한다. 마사 대변인은 “삶의 조건을 향상하고 활동의 영역을 넓혀 모든 도시의 가치를 한층 개선하는 기회로 만들 것”이라며 “스포츠 이상의 스포츠,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넘어서는 올림픽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릉=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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