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중진공 이사장 취임 앞둔 이상직 "中企 어려움 덜고 벤처엔 날개 달 것"

이스타항공 창업 경험 바탕

중기 애환 보듬는 정책 약속

기보와 업무 중복 갈등설엔

"정책 공백 없게 선의의 경쟁"

이상직 전 의원이상직 전 의원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창업·벤처기업이 날개를 펼칠 수 있게 도와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인 일자리 창출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2일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선임된 이상직(55·사진)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직접 창업을 하면서 중소기업의 애환이 어떤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을지로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중소기업과 ‘을’들을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우리나라가 이 정도로 경제 발전을 이룬 것도 따지고 보면 중소기업들을 잘 키워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9대 국회의원으로 있을 때 전국직능대표자회의 총괄본부장을 맡았고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는 직능본부 수석부본부장으로 활동하면서 현장을 잘 아는 정책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면서 “납품단가 현실화, 징벌적 손해배상, 대리점법(대리점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등으로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었다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진공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중소기업과 창업벤처를 위한 정책을 펴는 핵심 기관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진공과 기술보증기금의 갈등설에 대해서는 “여러 기관이 중소벤처기업들을 위한 정책을 펴기 위해 경쟁하는 것은 좋은 것”이라며 “다다익선이라고 중진공이 기술보증기금이나 창업진흥원과 함께 중소·벤처기업들을 위한 지원 정책에 공백이 없도록 ‘선의의 경쟁’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중진공 이사장 자리는 지난 1월17일 임채운 전 이사장이 임기를 마친 후 한 달 넘게 공석이었다. 중진공 임원추천위원회는 이사장 공모에 신청한 후보들을 검증해 3명의 후보를 올렸으며 홍종학 중기부 장관이 최종 후보로 올라온 이 전 의원을 청와대에 추천해 차기 이사장으로 확정됐다. 이 신임 이사장은 오는 5일 경남 진주 중진공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3년 임기의 이사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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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 이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 중 하나로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직능본부 수석부본부장을 맡았다. 2007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을 창업한 기업인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갑질’ 문제를 다룬 경험이 있다.

당내 경선 당시에는 전북 경선 선대위 총괄위원장을 맡아 문 대통령이 김두관 후보를 제치고 대선주자로 올라서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 8월 중기부 승격 당시 초대 장관에 거론되기도 했고 산하기관들의 차기 이사장 자리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중진공은 자산 규모가 14조원, 운용 예산이 약 4조원에 이르는 중기부 내 핵심 기관이다. 중진공 운용 예산 4조원은 중기부의 올해 전체 운용 예산 8조8,600억원의 절반에 해당한다.

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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