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6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이라는 제목으로 김기덕의 성폭행 논란에 대한 제보를 받고 사건의 진상을 파헤친다.
제보자 1은 “김기덕을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가 하면, 제보자 2는 “조재현도 자유롭지 않다”고 밝혀 두 사람의 성추행 및 성폭행에 새로운 문제를 제기했다.
여배우 A는 “(숙소)방문을 조재현 씨가 두드렸다”며 “들어와서 강압적으로 성폭행을...”이라고 제보했고, 여배우 B는 “내가 너의 가슴을 상상해보니 복숭아일 것 같다”며 “내 성기가 어떤 모양일 것 같냐(고 했다)”는 말을 꺼냈다.
여기에 여배우 C는 “(김기덕 감독이)셋이 자자고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여배우 A는 “성폭행범이고 사실 강간범이지 않느냐. 왜 처벌을 받지 않을까”라며 분노에 치를 떨었다.
한편 김기덕 감독은 2013년 영화 ‘뫼비우스’ 촬영장에서 여배우 A 씨의 뺨을 때리는가 하면 사전 협의 없이 남성 배우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지게 하는 등 폭행 혐의로 지난해 고소당했고, 최근 법원은 그의 폭행 혐의만 인정해 벌금 5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조재현은 지난달 22일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후 “사실 무근”을 주장하다 이틀 뒤인 24일 혐의를 인정했다. 이후 조재현은 tvN 월화드라마 ‘크로스’ 하차, DMZ국제다큐영화제 집행위원장직과 경성대 교수직을 내려놓게 됐다.
특히 김기덕 감독은 조재현을 자신의 ‘페르소나’로 삼으며 영화 ‘악어’ ‘야생동물 보호구역’ ‘섬’ ‘수취인불명’ ‘나쁜 남자’ ‘뫼비우스’ 등 수많은 작품을 함께 해왔다. 이번 ‘PD수첩’ 방송 이후, 긴 시간 영화계에서 영향력을 떨쳐온 이들의 실체가 또 한 번 논란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정정보도문]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 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 잡습니다
해당 정정보도는 영화 ‘뫼비우스’에서 하차한 여배우 A씨측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본지는 2017년 8월 3일 <김기덕 감독, 여배우에 피소…“뺨 때리고 베드신 강요”>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것을 비롯하여, 약 55회에 걸쳐 영화 ‘뫼비우스에 출연하였으나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가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베드신 촬영을 강요당하였다는 내용으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다고 보도하고, 위 여배우가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로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뫼비우스 영화에 출연하였다가 중도에 하차한 여배 우는 ‘김기덕이 시나리오와 관계없이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하고 뺨을 3회 때렸다는 등’의 이유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을 뿐, 베드신 촬영을 강요하였다는 이유로 고소한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위 여배우는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은 사실이 전혀 없으며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고 증언한 피해자는 제3자이므로 이를 바로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