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불법자금 수수, 자유한국당 홍문종 '피의자 신분' 검찰 출석 '20억원 불법 수수 혐의'

홍문종(63·의정부을) 자유한국당 의원이 오는 9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홍 의원은 사학재단을 통해 불법자금 20억원가량을 수수한 혐의를 받았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신자용)는 홍 의원에게 ‘9일 오전 출석해 조사 받으라’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의원 측도 소환에 응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의원은 2012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 경민학원의 기부금 19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

당시 경민학원은 서화 구입비 명목으로 이 돈을 기부받아 친박연대 간부 출신 김모씨의 서화를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홍 의원이 서화 구입 대금을 김씨에게 줬다가 돌려받는 방식으로 재단 자금을 ‘돈세탁’한 것으로 의심 중이다다. 홍 의원 측근인 김씨는 검찰에서 서화 대금을 대부분 홍 의원에게 건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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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새누리당(현 한국당) 비례대표 의원을 역임한 장정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이사장이 경민학원에 10억원가량을 기부한 경위도 조사 중이다. 장 전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순번 29번을 받았지만 당선되진 못한 바 있다. 2015년 8월 비례대표직을 승계하며 국회에 입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전 의원은 지난 1월 26일 검찰에서 금품 전달 사실은 인정했지만 비례대표 공천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지낸 친박계 실세인 홍 의원이 장 전 의원의 공천에 관여했을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다.

이에 홍 의원은 “경민학원 자금 관리는 최근까지 부친이 주관했으며, 검찰이 사실 관계를 오해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홍 의원은 검찰이 경민학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지난 1월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2012년 대선과 2014년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어떠한 불법 정치자금도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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