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워라밸’ 열풍 속 백화점 문화센터에 女 직장인 ‘북적북적’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20~30대 수강신청 전년比 2배 늘어

기업·단체별 ‘맞춤형 강좌’도 시범운영 예정





‘워라밸’ 문화가 확산되며 백화점 문화센터에 여성 직장인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현대백화점(069960)은 7일 전국 15개 문화센터의 올해 봄학기 강좌신청 고객을 분석한 결과 20~30대 직장인 비중이 26.1%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2.7%)의 2배를 넘긴 수치다.

현대백화점 측은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 트렌드가 확산되며 젊은 직장인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직장인 퇴근시간 이후인 오후 7시~8시 강좌는 대부분 조기마감됐다.


특히 문화센터를 찾는 20~30대 직장인 고객의 80% 이상이 여성이다. 이들이 즐겨 찾는 강좌는 발레·요가·메이크업 등 미용 관련 클래스부터 드로잉·여행사진 등 취미 관련된 것까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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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판교점 문화센터의 경우, 자세교정과 몸매 라인 유지를 위한 발레 강좌를 20~30대 여성 직장인이 가장 많이 찾는다고 한다. 또 무역센터점은 집밥과 홈파티 요리를 배울 수 있는 ‘직장인을 위한 스피드 쿠킹’, 디큐브시티점에서는 발레피트니스·요가 등 강좌가 인기다.

특히 인근에 IT업체들이 밀집한 판교점은 지역 기업·단체의 신청을 받아 시간대와 강의 콘텐츠를 수강자가 직접 선택하는 맞춤형 강좌도 운영할 계획이다. 5명 이상이면 신청 가능하고, 접수를 받아 여름학기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고객 반응에 따라 무역센터점, 디큐브시티점 등 오피스 밀집 지역 주변 점포로도 확대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도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젊은 직장인들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젊은 직장인 고객들의 시간에 맞춰 선호하는 강좌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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