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영화계 "성폭력 김기덕 활동 불가능"...신작 개봉도 불투명

6일 방송된 MBC ‘피디수첩’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 방송 화면 /사진제공=MBC6일 방송된 MBC ‘피디수첩’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 방송 화면 /사진제공=MBC


김기덕 감독의 성폭력 폭로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 수위가 가히 상상을 초월해 영화계뿐만 아니라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7일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방송을 보다가 채널을 돌려버리고 싶었다”며 “수위를 조절해서 방송을 내보냈는데도 그 정도라면 앞으로 활동이 힘든 것 아니겠냐”고 전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심층 기사를 통해 “김기덕의 혐의는 최근 일련의 ‘미투(#MeToo) 폭로 가운데 가장 충격적인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날 MBC ‘피디수첩’은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이라는 타이틀로 김 감독에게 성폭행을 당한 전직 배우들의 충격적인 증언을 폭로했다. 이 방송에서는 배우 조민기의 성추행과 음란 문자를 넘어서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증언이 잇달아 폭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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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의 영화가 워낙 극단적인 데다 그동안 그에 대한 성추문, 폭력 등에 대한 소문과 소송이 끊이질 않았지만 이번 방송의 여파는 치명적일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김 감독이 활동을 이어갈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베를린영화제에서 선보인 신작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의 국내 개봉은 물론 해외 배급도 불투명해졌다.

‘피디수첩’ 방송이 나간 후 김 감독 측과 연락을 시도했으나 7일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조재현 측 역시 “법적 절차에 따라 수사가 진행되면 관련 진술을 할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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