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 승인 신청에 대해 “북측의 반응이 없어 유보조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12일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도 개성공단 현장에 가서 직접 시설 점검을 할 필요성이 있다는 개성공단 기업 입장에 공감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앞서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6일 통일부에 방북을 신청했다. 신한용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 개성 공장과 설비들이 남북관계 단절로 방치된 지 2년이 넘었다”며 “그동안 두고 나온 공장 설비를 점검하기 위해 4차례나 방북 신청을 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이번에는 이뤄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조심스레 방북을 신청한다”고 했다.
백 대변인은 “방북을 하려면 북측이 초청장을 보내는 절차가 필요한데 아직 북측의 반응이 없다”면서 “지난번 (방북 신청 때와) 같이 방북 승인 유보조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성공단 재가동과 관련해서는 “재가동이 되려면 대북제재 (완화) 국면과 맞물려 진행돼야 한다”며 “남북관계와 북핵 문제가 상호 선순환되면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