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지난달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예년과 비교해 개선 추세를 보였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1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2%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올랐다.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해선 0.11%포인트 떨어졌다. 1월 기준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2015년 0.71% △2016년 0.67% △2017년 0.53% 등 하락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5000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6000억원 증가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2조4000억원 줄어든 5000억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연체채권 잔액이 6조4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원 늘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5%로 전월 말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으며 1년 전과 비교해선 0.03%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은 전월보다 0.01%포인트 오른 0.18%로 전해졌다.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신용대출 등은 연체율이 0.42%로 0.04%포인트 증가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56%로 전월 말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선 0.17%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달 0.44%로 전월 말(0.43%)과 비슷했으며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59%로 0.11%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 연체율이 연말 연체채권 정리효과 소멸로 지난달 전월 대비 상승했으나, 예년에 비해 낮은 수준을 이어가며 개선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따라 경기민감업종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 가능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금융감독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