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최초의 드론 조종사가 나왔다. 주인공은 육군 36사단 소속 윤희영(35) 중사. 12일 육군에 따르면 윤 중사는 최근 3주간 육군정보학교 산하 드론교육원에서 교육을 수료하고 평창 동계올림픽 드론 경비작전에 투입됐다. 그는 지난 8일 치른 최종 실기시험에 합격하면서 국가공인 드론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한 최초의 여군으로 자리매김했다.
드론 조종사의 정식 명칭인 ‘초경량비행장치 조종자 무인멀티콥터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제시하는 일정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먼저 항공법규, 항공기상, 비행이론 및 운용과 관련된 필기시험을 통과해야 하고, 공단에 등록된 교육기체로 비행시간 누적 20시간을 채워야 실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실기시험은 표준규격의 비행장에서 진행되며 드론 이륙 조작, 공중 정지비행(호버링), 직진 및 후진비행, 삼각비행, 원주비행, 비상조작, 착륙조작 등의 과정에서 일정 수준에 도달해야 최종 합격판정이 떨어진다.
육군정보학교는 지난해 5월 우리 군 최초로 국토부가 지정한 드론전문교육원을 창설했다. 교육 수료자는 국토부 드론 조종사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지금까지 드론교육원을 수료한 여군은 윤 중사가 처음이다. 윤 중사가 수료한 이후 현재 다른 부대 여군 1명이 이 교육원에 입교해 교육을 받고 있다.
윤 중사는 부대가 평창 동계올림픽 경비작전 임무를 맡게 된 후 드론을 운용한 경비작전을 준비하면서 전문조종사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고 드론교육원에 입교했다. 윤 중사는 “평창 패럴림픽에도 드론을 잘 활용해서 완벽한 경비작전으로 국가 행사에 작게나마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