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여비서 성폭행 폭로 의혹 이후 지방선거 운동을 전면 중단했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일주일 만에 선거운동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박 충남지사 예비후보는 12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터 잠정 중단했던 선거운동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6일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하면서 어떻게 하면 도민께 사죄드릴 수 있을지 성찰하겠다고 말씀드렸고, 지역 각계 원로와 대표들을 찾아 뒤로 숨지 말라는 격려를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안 전 지사의 친구로서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도 “안희정의 공과 과는 구별해야 하며, 도민과 공직자의 땀으로 일군 성과는 마땅히 존중돼야 한다”면서 안 전 지사의 업적을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후보는 자신에게 제기된 불륜 의혹에 대해서는 허위사실이며 정치공작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미투 운동과 개인사를 가공한 흑색선전은 다르다”며 “네거티브 정치공작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시의원에 좋은 감정을 가진 있는 것은 맞다”며 “(별거로 인해) 정상적인 가정생활이 이뤄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이성과 교제하는 것은 불륜이 아니라는 대법원 판례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방선거를 앞두고 의혹을 제기한 시점을 두고 정치공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박 예비후보는 ‘지난달 출마 기자회견 때 가정을 이루고 싶다고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연애하는 도지사, 멋지지 않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또 지도부의 자진사퇴 권고 결정에 대해서는 “자진사퇴 등 여러 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식으로 최고위에서 저를 출석시켜 그런 통보를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