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中 개헌안 사실상 공개투표… 찬성률 높은 이유 있었네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집권을 가능하게 하는 개헌안 투표가 99.79%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통과되는 과정에서 중국의 독특한 투표 방식이 일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개헌 표결을 취재했던 취재진에 따르면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단은 별도의 기표소가 없이 자리에 앉아 기표를 했다고 합니다. 더 기가 막히는 것은 기표한 투표용지를 접지도 못하게 했다는 겁니다. 결국 공개투표나 다름없는 방식인데 이럴 거면 투표는 왜 하는지 모르겠네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지방선거 불출마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11일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부산시장 경선을 포기한 데 이어 이개호 의원도 전남지사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했습니다. 현역 의원의 지방선거 출마와 성의혹으로 인한 민병두 의원의 의원직 사퇴 선언으로 위태롭게 된 원내 제1당 지위를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는 말이 새삼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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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 들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일선 기관인 근로복지공단 등 사회보장기관 노조에서 과도한 실적 압박과 노동조건 악화를 못 참겠다며 들고 일어났다고 합니다. 이들은 기관별로 매일 접수 건수를 할당하고 실적을 압박해 조직 내 갈등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대책을 호소했다는데요. 정부가 최저임금이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며 자화자찬을 늘어놓더니 이런 아픔과 희생이 깔려 있었다는 건 애써 외면했나 봅니다.

▲하나금융지주 사장 재직 당시 채용 비리 의혹을 받던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지난해 9월 취임했으니 6개월 만에 사상 초유의 금감원장 공백 사태가 벌어지게 생겼습니다. 최 원장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본인의 결백을 자신하다가 오후에 갑자기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합니다. 이를 두고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그간 최 원장은 채용 비리 엄단을 강조해왔는데 자승자박이 된 것 같군요.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여성 당직자 특혜 공천과 불륜 의혹이 제기된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의 예비후보직 자진 사퇴를 권유할 모양이네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당 지도부가 조만간 박 후보를 만나 당의 입장을 전한다고 하는데요, 정작 본인은 중도 출마 포기는 없다며 선거운동을 재개했네요. 몽니를 부릴수록 여당의 상흔은 깊어질 텐데요, 같은 당 민병두 의원과 너무 비교가 되네요.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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