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오브 파이’, ‘슬럼독 밀리어네어’, ‘런치박스’ 등에 출연한 볼리우드(인도 영화계·봄베이와 할리우드의 합성어) 톱배우 이르판 칸(51)이 희소 암의 일종인 신경내분비종양(neuroendocrine tumor)으로 투병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졌다.
칸은 16일(인도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신경내분비종양으로 확진됐다면서 외국으로 치료받으러 간다고 밝혔다.
칸은 “삶은 우리가 기대하는 것을 줘야 할 의무가 없다”는 소설가 마거릿 미첼의 글을 인용한 뒤 팬들에게 담담하게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그는 주변의 사랑으로 희망을 품고 있다면서 자신을 기다릴 이들에게 해줄 더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오겠다고 썼다.
2011년 5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가 투병한 것으로 많이 알려진 신경내분비종양은 신경계와 내분비계 조직이 뭉쳐 발병하는 종양으로 식도,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뿐만 아니라 췌장 등의 모든 소화기 장기에서 발생한다.
지난달 말 영화 ‘굿모닝 맨해튼’(English Vinglish)으로 유명한 톱 여성배우 스리데비가 54세의 이른 나이에 갑자기 사망한 데 이어 칸마저 투병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인도 영화팬들은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쾌유를 빌었다.
1988년 영화계에 데뷔한 칸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쥬라기 월드’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도 조연으로 종종 출연해 한국 관객에게도 낯이 익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