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더 모노톤즈의 드러머 최욱노가 팀에서 퇴출됐다.
26일 더 모노톤즈 측은 공식 페이스북에 다수 여성에게 성적 피해를 입힌 드러머 최욱노를 팀에서 퇴출시킨다는 소식을 알렸다.
더 모노톤즈 측은 “저희는 지난 주말 드러머 최욱노군에 관한 일련의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다. 그것은 그간 밴드 활동 기간에 걸쳐 공연을 보러 오시는 팬을 포함, 다수의 여성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내용이었다”며 “이에 모든 멤버가 모여 사실관계 확인 결과, 2018년 3월 26일 부로 드러머 최욱노군을 밴드에서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밴드 일원 세명 모두는 그간의 피해 당사자들의 고통에 통감하며 그 모든 중대한 사안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하고 방치되도록 한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최욱노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과거 공연을 통해 알게 된 다수의 여성들에게 아티스트와 팬의 관계라는 특수성을 악용해 개인적인 만남을 요구하고, 잠자리까지 가진 경우가 다수 있었다. 일부는 반강제적이었다”며 과거 성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또 “최근 피해 사실을 전해 듣고 과거의 행실에 대해 무겁게 반성하고 있다. 저로 인해 고통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최욱노에 대한 폭로 글이 게재됐다. 익명의 글쓴이는 “술을 엄청 먹이고 잠자리로 유도했다. 이후 회피하다가 본인이 보고 싶거나 자고 싶을 때 찾아온다”며 “10여 년 전부터 이러한 일들이 빈번했고, 듣게 된 피해자만 5명 이상이다”고 폭로했다.
한편 더 모노톤즈는 2015년 ‘INTO THE NIGHT’으로 데뷔했으며, 2016년 제13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음반상을 수상했다.
<다음은 더 모노톤즈 측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더 모노톤즈입니다.
저희는 지난 주말 드러머 최욱노군에 관한 일련의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그간 밴드 활동 기간에 걸쳐 공연을 보러 오시는 팬을 포함, 다수의 여성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일련의 행위는 최욱노군 본인 계정의 사과문에 자세히 열거되어 있습니다.)
이에 모든 멤버가 모여 사실관계 확인 결과, 2018년 3월 26일 부로 드러머 최욱노군을 밴드에서 퇴출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저희 밴드 일원 세명 모두는 그간의 피해 당사자들의 고통에 통감하며 그 모든 중대한 사안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하고 방치되도록 한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아울러 지금껏 더 모노톤즈를 진심으로 아끼고 응원해주셨던 모든 팬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음악계 일선에서 악전고투중인 여러 선량한 동료, 관계자 여러분께도 면목이 없습니다.
저희 더모노톤즈 일동은 다시금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깊이 반성하고, 또 명심하겠습니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