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를 위해 미국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를 위해 조만간 미국을 방문하겠다는 게 백 장관의 방침이다.
백 장관은 29일 세종정부청사 인근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우디에서 굉장히 우리 기술에 관심이 많다. 전망이 밝다”면서도 “쇼트리스트에 들어가고나면 컨소시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1~13일 사우디를 방문했을 때 알팔레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을 만나 한국 첫 해외수주 원전인 UAE(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완공식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백 장관은 “바라카원전을 건설할 때 처음 설계에서 8100번의 설계 변경이 있었다, 사막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를 이겨내고 성공했고 어떤 기업도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라며 “여기에 (사우디) 장관이 매혹됐다”고 설명했다.
사우디는 지난해 말 각국이 1차로 제출한 상용 원전에 대한 기술정보요구서(RFI) 답변서를 바탕으로, 오는 3~4월쯤 쇼트리스트(Short-List, 예비사업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선정은 올해 말 이뤄질 전망이다.
백 장관은 숏 리스트 발표 이후 협력대상에는 미국도 포함될 것을 시사했다. 그는 “다음 출장은 미국”이라며 (사우디에) 독자적으로 갈 수 있지만 미국의 원전 서플라이 체인 등과도 전략적으로 협력 관계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또 백 장관은 한국GM의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에 대해선 “GM과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앞으로 사업하는 데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GM이) 장기적인 계획을 가져와야 하고, 자율주행 등 미래형 신기술에 투자하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며 “여러가지 형태로 산업부는 산업 기술적으로 ‘먹튀’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에서 환율 합의가 논의됐는지에 관해선 “별개의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백 장관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 환율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며 “백악관 홈페이지에도 별개라고 나와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