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전국 16개 산림치유시설에서 16~32주 임신부 또는 임신부부를 대상으로 숲태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숲태교는 경관·소리·향기·피톤치드·음이온 등 산림의 환경요소를 활용해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을 돕는 활동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숲태교는 임신부의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개선하고 태아에 대한 애착도와 자아존중감 형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산림청은 2010년도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매년 숲태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9개 국·공립 치유의 숲과 국립산림치유원에서 약 2,700명을 대상으로 숲태교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참여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만족도 점수가 88.0점(100점 만점)에 달하는 등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는 산음·장성·횡성·양평·대관령 등 5개 국립치유의 숲과 서울·부산·가평·양평·포천·영동·충주·장흥·화순·나주 등 10개 공유 치유의 숲 등 국·공립 치유의 숲 15개소와 영주 국립산림치유원 1개소에서 숲태교 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산림치유지도사의 도움을 받아 ‘나무 껴안기’, ‘숲 속 명상’, ‘나뭇잎에 아기 이름 적기’ 신체·정서적 활동을 체험하고 태아와 교감한다.
참가 희망자는 산림청 누리집(www.forest.go.kr, 국립 치유의 숲 이용 희망 시) 또는 각 공립 치유의숲 문의처로 연락하면 된다. 참가자들은 프로그램 대부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산림청은 숲태교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서울대 이인숙 교수 연구팀과 협력해 숲태교 표준 프로그램과 매뉴얼을 개발·보급했다.
올해부터 국립 산림치유시설과 일부 공립 치유의숲에서는 새로 개발된 프로그램을 적용해 체계적인 숲태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임신부가 숲태교를 위해 먼 산을 찾아 이동하는 거리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건복지부와의 협업하여 숲태교를 생활권에서 제공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김경목 산림청 산림교육치유과장은 “숲태교는 임신부의 건강과 태아의 발달을 돕고 가족 간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이라며 “숲태교가 예비 엄마 아빠에게 행복감을 주고 건강한 출산을 기원하는 축복의 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