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책임경영 강화"...현대중공업지주 닻 올랐다

현대로보틱스 사명 변경

권오갑 부회장 초대 대표

30일 대구 국립대구과학관에서 열린 현대로보틱스 첫 정기주주총회 및 출범식에서 정기선(왼쪽 다섯번째) 부사장, 권오갑(〃 여섯번째) 대표이사 부회장, 윤중근(〃 일곱번째) 부사장 등 경영진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중공업30일 대구 국립대구과학관에서 열린 현대로보틱스 첫 정기주주총회 및 출범식에서 정기선(왼쪽 다섯번째) 부사장, 권오갑(〃 여섯번째) 대표이사 부회장, 윤중근(〃 일곱번째) 부사장 등 경영진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009540)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중공업지주(옛 현대로보틱스)’가 공식 출범했다.

현대로보틱스는 30일 대구 국립대구과학관에서 법인 설립 이후 첫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현대로보틱스는 이날 주총을 통해 사명을 ‘현대중공업지주’로 변경했으며 초대 대표이사에 권오갑 부회장을 선임했다. 또 윤중근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황윤성 법무법인민주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권오갑 대표는 “오늘은 현대중공업그룹이 주주와 시장의 기대 속에 사업분할을 통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지 1년이 되는 뜻깊은 날”이라며 “앞으로 현대중공업지주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더욱 확고히 해 각사가 책임경영과 독립경영을 실천함으로써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대중공업지주는 ‘기술과 품질’을 그룹의 핵심동력으로 삼고 인재를 소중히 여기고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016년 11월 순환출자 해소를 통한 지배구조 개선,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해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발표했으며 지난해 2월 현대중공업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현대로보틱스를 지주회사로 하는 회사분할 안건을 통과시켰다. 또 지난해 4월에는 현대로보틱스·현대건설기계·현대일렉트릭 등 신규 법인을 설립했다. 이어 지난해 7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지주회사 설립요건 충족 통지를 완료했으며 8월에는 현물출자 유상증자 완료, 11월에는 금융회사(하이투자증권) 매각을 발표하면서 지주회사 전환 절차를 진행해왔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경영권 승계 작업도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29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현대중공업그룹 지주회사 현대로보틱스의 지분 5%를 확보했다고 공시했기 때문이다. 정 부사장은 정 이사장(25.8%)과 국민연금에 이어 단일 최대주주로서 3대 주주에 올랐다. 정 부사장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의 장남이다.

고병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