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서울경제TV] 손보업계 다음 주 유병력자 실손보험 출시…생보는 관망



[앵커]

금융위원회는 다음 주부터 각 보험회사가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을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상품은 당뇨나 고혈압이 있어도 실손 의료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마련한 정책성 상품으로 참여는 각 보험사 자율인데요.

참여한 보험사들의 면면을 보면 손해보험사들이 주를 이루고 생명보험사는 보이질 않습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달 2일부터 병력이 있어도 가입할 수 있는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 상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됩니다.

기존 실손보험은 최근 5년간의 중대질병 발병과 치료 이력을 심사해, 수술이나 투약 등 진료기록이 있으면 사실상 가입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최근 2년간의 치료 이력만 심사하고, 투약 여부는 제외됩니다.

또 발병·치료 이력을 심사하는 중대질병도 기존 10개에서 백혈병을 제외한 암 1개로 축소했습니다.


유병력자 실손보험이 출시되면 치료가 완료됐거나 투약만으로 질환을 관리하는 고혈압과 당뇨병 등 경증 만성질환자도 실손의료보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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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다음 주 월요일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보와 KB손보 등 7개 손해보험사가 이 상품을 가장 먼저 출시합니다.

여기에 NH농협손해보험도 4월 중에 유병력자 실손보험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한편 생명보험사들의 참여는 저조한 가운데, 삼성생명 정도만 오는 6월 중 출시계획을 밝혔습니다.

다른 생보사들도 유병력자 실손 출시를 준비해왔지만, 일단 관망하며 출시일정 잡기를 미루는 모양새입니다.

고위험군 대상 상품이라 손해율이 높을 가능성이 큰 데다, 기존에 데이터가 없다 보니 보험료도 어림잡아 책정할 수 밖에 없기때문입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상품에 대한 조율작업을 하고 있어 출시일정을 정하지 못했다”며 “상반기 안에 가능할지도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생보업계의 유병력자 실손 출시는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이 움직인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훈규기자cargo29@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정훈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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