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채권

현대百 3년만에 회사채 발행한다

3,000억 수준...신규사업 등에 쓰일듯

현대백화점(069960)이 3년 만에 처음으로 회사채를 발행을 추진한다. 발행 규모는 총 3,000억원 수준이다. 조달 자금은 차환과 신규 투자에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2015년 이후 첫 회사채 발행을 진행한다. 발행 주관은 NH투자증권, 신영증권,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3년물 1,000억원, 5년물 2,000억원으로 발행 논의 중이다.


현대백화점의 신용등급은 AA+로 업계서도 최상위권 수준이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지난 2015년 발행한 회사채 상환에 쓰일 전망이다. 당시 현대백화점은 연간 2회에 걸쳐 총 5,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발행은 차환을 대비해 금리 인상 전 선제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수요예측은 4월 중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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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신규 사업 투자에도 사용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3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향후 3~4년간 7,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주총서 “사업구조를 개혁해 사업성이 낮은 부문을 과감히 조정하고 전략적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출점 확정된 면세점과 대전 아울렛, 여의도 파크원 백화점 등 신규 투자 수요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실제 지난 2015년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중 일부는 차환과 현대백화점 판교점 신규 시설 투자에 사용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백화점 업황이 침체를 겪고 있어 성장세는 낮으나 효율적인 경영 덕분에 현금창출력은 매우 우수한 편이다. 브랜드 인지도에 기반한 구매 협상력 우위와 자가 위주 점포 운영, 효율적 인력 운영 등으로 고정비가 비교적 낮아 현금창출력이 양호하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8,481억원으로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3,937억원, 3,022억원을 보이며 우량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 수준은 지난 5년 간 제자리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성장세는 다소 부족한 편이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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