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기반 인공지능(AI) 대화 엔진 개발사 ‘스캐터렙’이 5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추가로 유치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3일 엔씨소프트, 코그니티브 인베스트먼트, ES인베스터와 함께 스캐터렙 투자에 공동 참여했다고 밝혔다.
스캐터렙은 일상대화 AI 기술 ‘핑퐁’을 개발한 스타트업(창업 초기 기업)으로 유명하다. 핑퐁은 대규모의 메신저 대화 정보(DB)를 머신러닝(기계 학습)을 거쳐 AI가 친근하고 감성적인 표현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기존 대화형 AI가 단순히 사람의 명령이나 지시를 수행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핑퐁은 감성을 이해하고 일상적인 대화를 가능하도록 돕는다.
스캐터랩은 핑퐁에 기반을 둔 첫 번째 일상대화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일상대화 AI 기술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기업과 협업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일단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AI 기술 고도화와 머신러닝 엔지니어 채용, 자체 연애 콘텐츠 서비스 확장 등을 통한 다국어 데이터 확보에 나선다.
최지현 소프트뱅크벤처스 책임은 “스캐터렙은 일상댕화 AI 개발의 핵심 요소인 대화 정보를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스타트업으로 평가받는다”면서 “기존 플랫폼 핑퐁을 바탕으로 정서적인 교감이 필요한 다양한 사업 분야를 개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