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시의 화장실과 관련한 정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우상호 의원이 6일 ‘화장실’ 관련 서울시 공약을 발표했다. 우 의원의 서울시 정책공약 ‘아침이 설레는 서울’의 13번째 약속이다.
이날 우상호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제13차 정책발표를 갖고 “서울에 사는 여성들이 과연 공중화장실에 대한 불안과 걱정이 해소가 됐냐”며 “소셜네트워크(SNS)에는 공중화장실 문제에 대한 피해사례와 불안을 표현하는 사연이 하루에도 수십 건씩 올라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 의원은 “공중 또는 길거리 화장실 중에 남녀 구역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아서 안전과 사고에 취약한 곳이 여전히 많은 현실”이라며 “여성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중화장실을 만들겠다”고 공약해다.
△남녀 공간 분리된 ‘안심클린’ 화장실 도입 △‘안심클린’ 화장실 모든 민간건물(비주거용) 설치 △‘안심클린’ 화장실 도입 위해 조례개정 등 구체적인 안심클린 화장실 확대방안을 내놓았다.
우 의원은 “2016년 5월 서초동 노래방 화장실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일명 ‘강남역 살인사건’은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며 “지난해 9월에도 서울시가 경찰청과 함께 공중화장실에 대한 일제 합동점검을 실시한 결과 남녀분리형 화장실이 많지 않고, 천장이 뚫린 경우 등 쉽게 범죄에 노출될 수 있는 곳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안심클린’ 화장실을 만들기 위해 남녀공간 분리 설치를 추진하고, 기존 안심 벨을 보다 개선해, 정기적으로 불법촬영장치 유무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우 의원은 “‘안심클린’ 화장실을 일정규모(1천 제곱미터) 이상 모든 민간건물(비주거용)에까지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현재 서울시의 4,750개 공중화장실은 남녀분리형 화장실로 바뀌었지만 여성들의 불안감과 걱정은 나아지지 않았다”며 “몇 배나 많은 민간 편의시설이나 업무시설의 화장실은 여전히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수만 개에 이르는 근린생활시설 및 업무시설의 화장실은 여전히 서울시 소관이 아닌 형편”이라며 “여성안전문제는 공공과 민간이 따로 있을 수가 없어 ‘안심클린’ 화장실을 바닥면적 1천 제곱미터 이상의 모든 민간시설(관련법 시행령 3조 확대)에까지 적용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간건물에 ‘안심클린’ 화장실을 도입하기 위해 화장실 전수조사, 시비투입 보수공사는 물론, 의회와 협조해 관련 조례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서울시내 화장실 가기가 무섭다고 한다”며 “이런 불안과 걱정을 말끔히 씻어드릴 수 있는 ‘여성안심 클린화장실’을 서울시에 전면적으로 도입해 서울시민과 여성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을 꼭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